1930년 집계이후 ‘최장’ 저성장

미국이 저성장 늪에 빠졌다. 9년째 3%미만 저성장을 하고 있는 것. 이는 1930년 경제성장률 집계 이후 최장기 저상장 기록이다.

지난달 30(현지 시간) 나온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간 환산 기준 2.6%로 집계됐다.

미국의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 20033분기 이후 가장 높은 5.0%, 같은해 2분기 GDP 성장률이 4.6%나 됐다는 점에서 낙폭이 너무 컷다.

심각한 점은 미국 경제가 9년째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다는 것.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4%에 머물면서 미국 경제는 지난 20053.3% 성장 이후 9년 연속 3% 미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개인소비지출과 수출 증가로 인해 GDP가 성장했지만, 수입이 늘고 기업의 투자와 연방정부의 지출이 줄면서 GDP 증가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소비지출은 전분기의 3.2% 높은 4.3%였다. 이에 반해 기업 투자 증가율은 저유가 등 여파로 전분기의 8.9%보다 크게 쩔어진 1.9%에 불과했다.

이와 같이 성장률 저조의 주 원인으로 기업투자 부진이 지목돼 미국 기업의 생산활동이 위축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개인소득도 영향을 받는다. 미국 경제에서 개인소비가 GDP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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