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기관이나 단체에 기증하거나 재활용한다는 호평 받아

인천본부세관이 압수물품을 폐기 처분하는 대신 기관이나 단체에 기증, 재활용하고 있어 호평을 얻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10일 여행객 휴대품 허용 규정을 초과해 세관에 압수된 농산물 100t(시가 8천600만원)을 강원도 철원군청과 강화도 축산영농조합 사료업체에 무상기증했다. 철원군은 세관으로부터 기증받은 조와 보리 등 곡물을 철원평야에 뿌려 철새들의 먹이로 활용할 예정이다. 철원군은 매년 철새먹이용 곡물 28t 가량을 2천500만원에 구입해 공급해 왔지만 세관의 기증으로 예산절감과 환경 보호 등 두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인천세관은 지난해 11월에는 식품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중국산 소금 205t을 인천시체육회에 기증, 초.중.고교의 테니스장과 야구장 등 체육시설 관리에 활용토록 했다. 테니스장이나 야구장에 소금을 뿌리면 물의 빙점을 낮춰 땅이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수분을 머금어 먼지가 날리는 것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노린 것. 소금의 재활용으로 세관은 폐기비용 6천150여만원을 아낄 수 있었고 체육회 역시 소금 구입 비용 4천1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인천세관은 이밖에도 상표법 위반으로 압수한 중국산 '짝퉁 의류'를 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증하고 있다. 세관이 200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기증한 의류만 해도 2만7천여점에 달한다. 세관 관계자는 "압수품 재활용은 비용절감 효과 외에도 보세창고 공간 활용도를 높여 더욱 원활한 물류흐름을 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폐기 대상 물품의 적절한 적절한 처리방법들을 계속 찾아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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