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자원외교 등 자신 있다면 국정조사 받으면 될 것”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달 2일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당은 자신 있다면 국정조사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달 2일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출간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당은 “신문도 안 보고 사시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27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출간 예정인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과 관련해 “자원외교,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빛나는 업무성과를 자화자찬했다고 한다”며 “자신의 회고록을 자신의 평가로 쓰는 것에 대해 누가 막겠냐마는 신문도 안 보고 사시는 모양”이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미 ‘과도하게 비싼 가격으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정부의 지시에 따라’ 광구나 지분 등을 매입한 정황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며 “2018년까지 이자 등으로 31조원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국민들이 평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더 큰 문제는 4대강 사업에 대해 ‘효과는 이미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부분인데, 감사원 감사결과와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의 조사결과에도 토목, 환경생태 수질, 농업, 경제 분야 등에서 이미 커다란 문제점들이 밝혀졌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15개 보에서 균열과 누수가 발생하고 있고, 가둬둔 물은 썩어가고 있다”며 “생태계 교란이 일어나 발견되지 않던 큰빗이끼벌레의 영향성에 국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4대강 주변에 멋지게 꾸미겠다는 생태공원은 점점 폐허가 되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효과 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자신 있다면 국정조사를 받으면 될 것”이라며 “국정의 최고책임자 당사자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밝혔듯, 효과 좋은 4대강 국정조사에 새누리당이 반대할 이유도 없다. 4대강 국정조사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성공사례 잔득인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나오셔서 국민들께 설명할 기회를 드리겠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조사 증인출석 요구에 답해주기 바란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국정조사에 적극 임해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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