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원인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 최선의 예방책

▲ 최근 4년간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자궁근종 환자의 비율이 증가했다. ⓒ뉴시스

자궁에 종양이 발생하는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 여성환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장·노년층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자궁근종 진료인원은 2009년 23만7000명에서 2013년 29만3000명으로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40대가 3139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106명, 30대 1348명, 60대 이상 339명, 20대 이하 24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4년간 증가율을 보면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는데 6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이 14.2%로 가장 컸다. 이어 50대와 30대(5.2%), 40대(2.2%) 순이었다.

40대가 전체 진료인원 중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40대를 포함해 30대와 20대 이하는 진료인원 비중이 매년 감소한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진료인원과 비중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대다수 종양과 마찬가지로 연령과 비례해 종양 발생이 증가하는데 자궁근종의 경우 여성 호르몬과 관계가 있다”며 “평균 50세에 폐경이 된 후에는 크기 변화가 많지 않기 때문에 폐경 전인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50대 이상 여성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폐경 이후 호르몬 또는 호르몬 유사제재의 잦은 복용으로 질출혈 증상으로 내원해 평소 자각하지 못했던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자궁근종은 발생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예방책이다.

국가검진에서 시행하는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Pap test)는 모든 자궁에 관계된 질환이 다 진단되지 않기 때문에 국가검진을 빠지지 않고 받는 것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가 권고된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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