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최고령 출전 기록을 달성한 것도 기쁘지만 700경기 출전은 더 소중한 기록”

▲ 김병지/ 사진: ⓒ전남 드래곤즈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전남 드래곤즈의 골키퍼 김병지(45)가 한국 축구 역사를 써가고 있다.

김병지는 지난 1992년 울산 현대를 통해 프로로 데뷔해 올해로 프로 24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K리그 최고령 출전(44세 7개월 14일)과 최다 출전 기록(679경기)을 기록했다. 이달 초 전남과 1년 재계약한 김병지는 700경기까지 내다보고 있다.

김병지는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골문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 준 다음에 은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지의 세 아들 태백(17), 산(14), 태산(9) 군은 아버지를 따라 축구의 길을 걷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지는 “아이들에게 ‘네 인생을 살라’고 말한다. 나 때문에 부담감을 가져선 안 되기 때문이다”라며 “훌륭한 선수가 되기 전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라고 가르친다. 주위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 같은 선수가 돼야지’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김수연 씨)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축구선수의 아내로서 묵묵히 가정을 잘 지켜 줬기에 그라운드에서 내 꿈을 펼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병지는 “최고령 출전 기록을 달성한 것도 기쁘지만 700경기 출전은 더 소중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는 후배 이종호(23)가 나한테 ‘병지 삼촌, 700경기가 아니라 777경기까지 뛰고 은퇴하세요’라고 했다. 정말 777경기까지 한번 뛰어 볼까요? 앞으로 2년 동안은 자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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