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한국의 물가 경쟁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구매력을 기준으로 미국의 물가수준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한국의 물가는 지난 2월에 91로 계산됐다. 미국에서 100원에 팔리는 물건이 한국에서는 91원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의 이 물가는 지난 2000년 12월의 58보다 56.9%나 상승한 것이다. 한국의 물가는 12월 기준으로 2000년 58, 2001년 63, 2002년 68, 2003년 70, 2004년 84였으며 지난 2월에는 90선을 넘어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 만큼 가격경쟁력이 낮아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비해 물가수준이 높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은 나라는 캐나다(109), 호주(105), 뉴질랜드(103), 벨기에(106), 이탈리아(102), 룩셈부르크(108), 네덜란드(107) 등이다. 물가수준이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163에 이르렀다. 또 노르웨이(142), 덴마크.스위스(각 138), 아일랜드(130), 일본(124) 등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멕시코(73), 체코.슬로바키아(각 61), 그리스(88), 헝가리.폴란드(각 62), 포르투갈(80), 터키(74) 등이다. 이밖에 독일은 110, 프랑스는 109, 스웨덴은 11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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