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의 전쟁?…미국-연합군은 수니파, 이스라엘은 시아파와 전쟁

2015년 새해 벽두 프랑스 파리 샤를리 엡도 테러 이후 전세계적으로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조직인 헤즈볼라를 공격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공군 헬리콥터가 18일 골란 고원의 시리아 진영을 목표로 미사일을 발사해 헤즈볼라 대원 5~6명을 죽였다고 레바논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며 공습 사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표하지 않았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19일 전했다.

레바논 뉴스포털 ‘엘 나시라’는 “이스라엘 헬리콥터가 쿠네이트라주(州) 마즈라트 아말 지역에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전했고 정찰기 두 대가 인근 상공을 날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망자 중에는 2008년 이스라엘의 차량 폭발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헤즈볼라 최고사령관이었던 이마드 무그니예의 아들 지하드 무그니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서방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무그니예 사령관이 이란의 직접적인 후원을 받으며 헤즈볼라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대규모 테러 조직의 수장이며, 이 조직은 이스라엘을 목표로 골란 고원에 공격을 감행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무그니예는 또한 골란 고원을 점령한 이스라엘 방위군과 민간인을 향한 공격을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격 작전에는 로켓 발사, 이스라엘 진영 침투, 국경 폭파, 대전차 공격이 포함됐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이스라엘 치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미사일 공습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던 테러범들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시리아 인권감시단체는 이번 미사일 공격 목표는 무장 차량들이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이 무장 차량들이 시리아 군, 헤즈볼라, 시리아 반군 등 어디에 소속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시아파 헤즈볼라도 공식 성명을 통해 골란 고원의 시리아 진영을 이스라엘 헬리콥터가 공습해 최고 사령관이자 2008년 암살당한 군사 지도자의 아들을 포함해 6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무그니예 지휘관 외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작전을 지휘한 모함마드 이싸(Mohammad Issa)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0월 이스라엘 방위군의 고위 간부는 시리아 영토와 모든 국경 지역의 발사나 폭발은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이 아니라 헤즈볼라-이란 시아파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지난 수년간 수도 없이 시리아를 공습해왔다고 보도했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사실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리아 국영TV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다마스쿠스 국제공항과 레바논 국경 근처 디마스 시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골란 고원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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