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각)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샤를리 엡도의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규탄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변해 최소한 10명이 사망했다고 니제르 대통령이 밝혔다. 사진은 니아메 시위 현장. 출처=알자지라 화면 캡처

서아프리카의 니제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의 시사풍자주간지 샤를리 엡도의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에 항의하는 시위에서 최소한 10명 이상이 죽었다고 밝혔다.

마하마두 이수프 대통령은 17일 수도 니아메에서 시위가 발생해 5명이 죽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희생자들은 시위대가 방화한 교회와 술집 안에 있다가 죽었다고 덧붙였다. 경찰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불에 그을린 시신 두 구가 니아메 교회의 불에 탄 교회 안에서 발견됐고, 근처 술집 안에서 최루가스와 연기로 질식사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니아메에서 격렬 시위를 벌이며 최소 6개의 교회에 불을 지르고 약탈한 젊은이들에게 최루탄으로 대응했다. 경찰서가 습격당했고 최소 2대의 경찰 차량이 불에 탔다고 알자지라가 18일 전했다.

이밖에도 니아메에서 동쪽으로 600km 떨어진 곳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발생해 교회 2채가 불탔다고 전해졌다. 니제르 동부 구어르(Goure) 시에서 외국인 목사의 교회와 거주지가 방화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16일 니제르 제2도시 진데르에서 샤를리 엡도 규탄 시위로 5명이 사망했다. 경찰 1명이 죽고 3명의 민간인이 시위 도중 죽임을 당했다.

시위에 나선 한 니제르인은 “그들은 우리의 ‘예언자’를 모독했다. 그것은 우리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니제르의 프랑스 대사관은 웹사이트를 통해 니제르에 체재 및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에게 “주의 요망, 외출을 삼가십시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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