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중간 유통과정서 복제됐을 가능성”…카드사 보완문제도 ‘도마 위’

▲ 비씨(BC)카드가 발급한 기프트카드가 불법 복제돼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접수돼 금융당국이 사실조사에 나섰다. 카드사는 중간 유통과정에서 카드가 복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뉴시스

비씨(BC)카드가 발급한 기프트카드가 불법 복제돼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접수돼 금융당국이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12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달 초 박모 씨가 기프트카드가 다량 복제돼 피해를 봤다며 카드사에 배상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프트카드는 BC카드가 발급해 우리은행이 판매한 카드다.

이 금감원 관계자는 “기프트카드는 발급 후 매매가 가능하다”면서 “유통과정에서 박 씨가 50만원권의 기프트카드를 다량으로 구입했다가 나중에 이 카드들이 복제된 것을 알고 피해를 입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 기프트카드를 산 뒤 이것을 복제하고 가짜 기프트카드를 박씨에게 파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비씨카드 측은 “중간 유통업자들이 기프트카드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누군가 불법 복제를 한 것 같다. 당국 등에서 조사가 진행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프트카드의 연간 이용 금액 규모는 1조원 안팎인데 이 중 BC카드 점유율이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년 전인 2010년에도 BC카드가 발급한 기프트카드는 사기 사건에 이용된 바 있다. 이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BC카드가 확실한 보완책을 마련하지 않아 이번과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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