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기업 활동 고려, 출국금지 일시해제”…명훼 혐의 등 사법처리 여부 불투명

▲ ‘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 의혹을 받고 있는 LG전자 조성진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일시 해제되면서, 조 사장이 북미 가전전시회 ‘CES 2015’에 참석할 예정이다.ⓒ뉴시스

‘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 혐의를 받고 있는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조성진(59)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일시 해제돼 조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 2015’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5일 LG전자 관계자는 “조사장이 ‘CES 2015’에 참석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출국 스케줄 등 세부적인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세탁기 고의 파손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검찰 관계자는 조 사장에게 허락된 출국금지 일시 해제에 대해 “조 사장이 소환 조사를 이미 두 차례 받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나중에 다시 불러서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기업 활동의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해제와는 별도로 조 사장의 업무방해,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한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폐쇄회로(CC)TV와 세탁기, LG전자 압수수색 과정에서 입수한 내부 문건, 이메일, 통화‧문자메시지 수발신기록 등의 증거물을 분석해 법리검토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 사장은 작년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기간 중 베를린의 가전매장 두 곳에 진열된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검찰의 출석 요청을 미뤄 결국 출국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4일 검찰이 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하면서 가까스로 CES 참석이 가능해졌다.

한편, 조 사장이 참석하게 될 ‘C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로써 각국의 전자업체들이 한 해 동안 개발한 신제품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주요 바이어 및 협력사들과 정보를 교류하는 중요한 자리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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