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로다의 친정팀 복귀로 감동의 물결

▲ 구로다 히로키/ 사진: ⓒ뉴시스

구로다 히로키(39)의 히로시마 도요 카프 복귀 소식에 일본이 감동에 휩싸였다.

히로시마는 지난 27일 뉴욕 양키스와의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구로다를 4억엔(약 38억원) 영입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진출하기 전까지 히로시마에 몸을 담고 있었던 구로다는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구로다의 일본 복귀는 사실 의외의 선택이다. 아직까지도 메이저리그에서 2~3년가량을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큰 금액이 제시됐지만, 구로다는 돈과 무대보다는 일본 친정팀 복귀를 택했다.

구로다는 구단과의 3차례 만남을 통해 “팬들에게 한 번 더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은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사명감이 가장 강했다”며 계약을 체결했다. 과거 구로다는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마지막에는 히로시마에 돌아와 선수 생활을 끝내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현재 일본 언론들은 ‘사명감’, ‘남자의 결단’, 돈보다 의리‘ 등 각종 수식어를 붙이며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히로시마는 구로다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반영구결번 상태였던 15번을 다시 구로다에게 달아주기로 했다.

구로다의 복귀 소식에 히로시마 포수 이시하라 요시유키는 “아침에 일어나서 (구로다의 복귀를) 알았다. 좋은 자극이 된다. 기쁘다”며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전했고, 중간계투 나카타는 “솔직히 아직 이상한 느낌이다”며 TV에서 보던 우상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위대한 선배의 복귀는 더욱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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