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불통과 독선적 국정운영에 기인” 맹비난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9.7%까지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야당의 국정 쇄신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9.7%까지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야당이 이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JTBC 의뢰로 지난 5일과 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했고, 조사 결과 39.7%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3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를 두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박 대통령 지지율 추락에 담긴 함의를 지적하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강한 문제를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박근혜정부 국정운영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예상했던 대로 1년 만에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11.5%p나 줄어들었고, 부정평가는 그만큼 올라갔다”며 “이런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기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정윤회게이트 수사가이드라인 지시, 공무원연금법 연내처리 주문 등 일방통행식 강행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국정수행 지지도 39.7% 결과에 대해서는 “이제 국민이 박근혜 정권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며 “이제라도 국정을 합리적으로 운영하라는 국민의 경고를 박근혜 대통령은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왕적대통령제 폐해 극복,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세균 비대위원도 이 자리에서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고, 30%대는 처음이라고 한다”면서 “한낱 찌라시 때문에 그렇다고 억울해 할 수 있지만, 그것이 민심이고 여론임을 직시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과 이에 대한 검찰 수사의 우려 등을 제기하면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왜 30%대까지 하락했는지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날(9일) 박완주 원내대변인 역시 박 대통령 지지율 붕괴를 지적하면서 “정부와 청와대의 ‘공직 인사 실패’와 ‘세월호 사고 수습’ 등으로 국정만족도 또한 40.2%에 그쳤고, 불만족은 51.5%로 나타났다고 한다. 국민 인내가 한계점에 다다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지율 30%는 ‘통치 불능’의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되는 수치라고 한다. 국민의 뜻은 이렇게 무겁다”며 “국민들은 우려스럽고 걱정스럽게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찌라시, 진돗개 운운하며 국민의 시각과 동떨어진 해석을 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말기에나 나올 법한 레임덕이 집권 중반기에 나왔다는 것에 대해 야당으로서도 매우 우려스럽다”며 “그렇기 때문에 검찰은 대통령이 원하는 수준의 조사가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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