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후계자, 애리조나에서 온 그레고리우스?

▲ 앤드류 밀러/ 사진: ⓒ뉴시스

뉴욕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앤드류 밀러(29)와 트레이드로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24)를 영입했다.

AP 통신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양키스와 밀러가 4년간 3600만 달러(약 40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로 애리조나의 그레고리우스를 영입했다.

총액 기준으로 밀러의 3600만 달러는 중간계투 FA 중 최고액이다. 종전까지는 2011년 라파엘 소리아노가 양키스와 계약한 3년간 3500만 달러가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

밀러는 양키스에서 델린 베탄시스와 함께 좌우 불펜투수로 나서거나 지난 시즌 마리아노 리베라의 은퇴 공백을 메웠던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와 재계약을 하지 못하면서 그를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밀러 영입을 놓친 LA 다저스는 다른 불펜 자원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선발진을 갖췄지만 중간계투의 부진으로 승리를 놓친 적이 있었던 다저스는 밀러를 두고 양키스와 경쟁했지만 밀리고 말았다.

밀러는 2006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해 2008년~2010년 플로리다 말린스, 2011년까지 주전 선발로 나섰다. 2012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옮긴 후 불펜투수로 변신, 최고의 중간계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게 됐다.

보스턴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친 밀러는 73경기 62⅓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고 9이닝당 삼진 개수는 14.9개, 피안타율은 0.153에 불과했다.

양키스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에 우완투수 세인 그린을 내주고, 디트로이트는 좌완투수 로비 레이와 마이너리그 내야수 도밍고 레이바를 애리조나에 내줬으며, 애리조나는 그레고리우스를 양키스에 내줬다.

유격수 그레고리우스는 안정적인 수비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고, 타격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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