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채권단 8곳 100% 동의…내년부터 독자경영

▲ 5일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졸업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독자경영 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약 5년 만에 채권단 자율협약에서 졸업하고 내년부터 독자적인 경영에 나선다.

5일 산업은행 등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율협약 동의여부를 접수한 결과,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의 8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종료에 대한 동의서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자율협약을 졸업하려면 채권단 8곳의 100% 동의(워크아웃은 75%)를 거쳐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100% 동의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자율협약에서 졸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1월 이후 약 5년만에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의 간섭없이 독자적인 경영 및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됐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도움 없이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자율협약 졸업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특히,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자율협약 졸업을 의결하자고 제안한 만큼 사실상 졸업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다.

아시아나 협약 채권을 보유했던 채권단은 산업은행을 포함해 수출입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광주은행, 신한은행 등이다. 잔액기준으로 아시아나의 협약 채권은 1조1천억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산업은행이 6천7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차입금 상환계획 및 여신비율 재조정 등의 절차가 끝나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년부터 독자경영을 하게 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2010년 1월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을 시작했다. 당초에는 2년 약정으로 체결했으며, 이후에 1년마다 기한을 연장해왔다. 그룹 지주사격인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졸업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원활한 매각을 위해 조건부로 2년 동안 워크아웃을 연장한 상태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전날 워크아웃 졸업이 최종 확정됐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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