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선발 투수진의 부진, 장원준으로 다시 재기한다

▲ 장원준/ 사진: ⓒ뉴시스

두산 베어스에 장원준이 합류하면서 투수진에 힘이 붙었다.

두산은 29일 장원준과 계약기간 4년 총액 84억원(계약금 40억, 연봉 10억, 옵션 4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투타 밸런스가 무너져 가을야구 도전에 실패했던 두산은 내년 시즌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두산의 팀 타율은 0.293, 주전타자 6명은 타율을 6할이 넘었다. 하지만 투수 쪽에서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14승 7패), 유희관(12승 9패)를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투수가 없었다. 팀 평균자책점도 5.43으로 9개 구단 가운데 6위에 머물렀다.

선발 투수진이 시즌 초반에 무너지면서 불펜투수들의 부담이 늘어난 게 원인이었고, 시즌 막판까지도 힘이 부족했다. 결국 두산의 선택은 외부 FA를 통한 장원준 영입이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큰 부진 없이 꾸준히 매년 150이닝을 소화한 장원준의 합류는 두산에게는 큰 힘이다.

내년 시즌 KT 위즈가 1군에 올라오며 시즌 144경기로 늘어났다. 최소 구단마다 5선발진은 확보해야 하고 최대 6선발진, 예비 선발투수도 확보해야 되는 상태다. 이에 두산은 니퍼트와 유니에스키 마야 잔류 가정하에 장원준과 유희관을 좌우원투펀치로 내세우면 4선발은 확보된 셈이다.

김승영 두산 사장은 “올 시즌에는 방망이는 좋았는데 선발진이 너무 무너졌다. 선발 투수가 정말 필요했는데 적임자가 바로 장원준이었다”며 “좌완이라는 점과 어린 나이를 봤을 때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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