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미세 조정해 반드시 의총에서 당론 의결하겠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보수혁신위원회 혁신안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수렴해 미세 조정을 거친 후 반드시 의총에서 당론 통과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놓고 논란을 겪고 있는 김무성 대표가 “국민들 눈에 제일 눈꼴사납게 보이는 것이 국회의원 면책특권”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핵심당원 연수’에 참석해 “새누리당도 지금까지 구태에 젖어서는 다음 정권을 재창출할 수 없다.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사랑받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특권부터 다 내려놔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국회의원 면책특권과 관련해 “과거 독재정권 하에서는 말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회의원 회기 중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구속하지 못하도록 헌법에 정해 놓은 것”이라며 “국회의원 중 극히 일부분이지만, 나쁜 짓하는 사람은 일반 국민과 같이 벌을 받아야 되지 않겠나. 회기 중이라도 우리가 면책 불체포특권 이걸 내려놓겠다. 이것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논란이 된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안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출판기념회 같은 것 열어서 온동네 사람 다 모아놓고 책 1만원에서 1만5천원 하는 거 동료의원하고 가서 10만원, 20만원, 30만원 봉투 놓고 온다. 전부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탈세”라며 “그렇기 때문에 출판의 자유는 그대로 보장하되 출판기념회를 열어서 법 위반하는 것 하지 말자고 결정했는데 잘못됐냐”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구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회의원 세비 문제에 대해선 “개원국회, 처음 여야 간 협상 안 돼서 두 달 석 달씩 국회 파행할 땐 월급 받지 말자”며 “지난 세월호처럼 국회의원들 국회에서 회의하지 않고 자꾸 장외로 나가서 천막치고 단식하고 한 것 같이 국회 파행할 때 상징적으로 월급 받지 말자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울러,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의 이 같은 혁신안에 대해 당내 논란이 빗발치는데 대해 “민주주의사회에서 그런 반대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도 인정돼야 한다”며 “반대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논리가 있다. 그 반대 의견 잘 수렴해 조금 미세조정해서 다음 의총에서 반드시 통과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에서 만든 9개 안을 반드시 우리 의총에서 당론으로 의결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여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정치권의 모든 고민의 90%가 잘못된 공천권 행사 때문에 오는 것”이라며 “앞으로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 또는 각종 구청장 후보 등은 바로 주민여러분이 선택해서 지지하는 1등 후보가 공천되도록 당의 제도를 만들겠다”고 거듭 전당대회 당시 제시했던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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