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다시 50%대 진입, ‘무상보육 예산’ 잠재 위험요인 여전

▲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50%대에 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지지도는 동반 하락했다. ⓒ청와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모두 정당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만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11월 3주차(17~21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주 전 대비 1.4%p 하락한 42.1%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하락폭이 더 큰 3.3%p 하락하면서 다시 10%대인 19.9%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했으며 특히 20대와 여성, 가정주부, 학생, 농림어업, 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 비교적 하락폭이 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거의 전 지역에서 하락했고, 전연령대, 사무직과 무직을 비롯한 전 직군, 중도-진보성향 유권자 층에서 하락했다.

새누리당의 지지도 하락에 대해서는 “쌀개방 FTA와 누리과정 국고지원 합의 번복 논란”이 배경으로 지적됐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신혼부부 임대 주택 논란”이 지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양당에 이어서는 정의당이 0.5%p 상승한 3.8%, 통합진보당도 0.8%p 상승한 3.1%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4.3%p나 증가하며 29.8%를 기록했다.

양당의 지지도가 이 같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주 연속 상승하면서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박 대통령 지지도는 전 주 대비 0.9%p 상승한 50.0%(매우 잘함 13.3%, 잘하는 편 36.7%)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1.2%p 하락한 42.6%(매우 잘못함 21.2%, 잘못하는 편 21.4%)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수도권과 호남권, 30대와 60세 이상, 남성, 자영업-무직-사무직, 중도성향 유권자층에서 상승했고, 충청권과 영남권, 20대와 40대, 여성, 가정주부, 보수성형 유권자층에서는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 변화와 관련해 리얼미터는 “주초까지 지속된 APEC 정상회담 등 해외순방 외교 효과, 재난관리와 공직개혁 추진 의지 보도, 당청회동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반면, 무상보육 예산 관련 당청, 여여 갈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3%p 하락한 17.0%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뒤를 이어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3.6%를 기록하면서 2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의원은 1주 전 대비 0.3%p 하락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p 하락한 12.2%로 3위를 기록했다. 김무성 대표는 영남권을 비롯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으며, 특히 여성 유권자층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에 대해서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의 복지축소 발언, 당 혁신안을 둘러싼 김문수 위원장과의 갈등, 무상보육 예산 관련 여여 갈등, 당청 관계 수세적 리더십 논란”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정치혁신안으로 당내 거센 반발을 샀던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은 오히려 0.5%p 상승하면서 8.4%로 4위에 올랐다. 5위는 지난주 대비 1.7%p 상승해 7.8%를 기록한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이 차지했다. 6위에는 최근 벤처기업인 목소리 듣기로 경제-교육 분야의 민생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올랐다.

이밖에 홍준표 경남지사는 2.6%p 하락한 4.8%, 안희정 충남지사는 0.7%p 하락한 4.4%, 남경필 경기지사는 0.3%p 상승한 3.3%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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