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철로 결빙…견인 후 운행 재개

▲ 정선 5일장 관광열차가빗길에 철로가 결빙되면서 자연 정차해 부상자를 제외한 152명이 6여시간을 열차안에서 대기해 고객 불만이 치솟았다.ⓒ뉴시스

정선 5일장 관광열차 정지사고에 대한 코레일측의 안이한 대응이 도마위에 올랐다.

코레일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30분께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역을 출발한 열차는 운행 32분만인 오후 6시2분께 정선군 정선읍 신월터널 인근 오르막 구간에서 빗길에 철로가 결빙되면서 바퀴가 헛돌다 자연 정차했다.

사고 직후 코레일은 다른 열차를 보내 견인을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정전까지 일어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 충격으로 28명의 승객들이 넘어지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어 14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그러나 병원에 후송된 14명을 제외한 152명의 승객들은 열차 안에서 5시간30여분을 대기해야 했다.

이후 이들은 추가 안전사고 가능성을 이유로 버스 편으로 전원 귀가 조치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선5일장 관광열차 사고는 당일 내린 비가 결빙되면서 경사가 심한 언덕을 오르지 못해 열차가 멈춰 선 것"이라며 "전기로 운행하는 전철기관차가 아니고 디젤기관차라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한 오르막 구간에서 열차가 멈춰 선만큼 선로 결빙 이외에 또 다른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등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무궁화호 열차는 인근 민둥산역으로 견인돼 사고 발생 7시간 40여분인 만인 23일 오전 1시40분께 열차운행이 재개됐다. [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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