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포함 양자 관계 등 논의”

▲ 북한 최룡해 비서가 특사자격으로 러시아를 찾는다. 이번 방문에서는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포함 양자 관계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뉴시스

북한 최룡해 비서가 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한다.

14일 러시아 외무부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룡해 특사의 방문 기간에 정치대화 수준 격상, 통상경제관계 활성화 방안,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을 포함한 양자 관계 현안, 일부 국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룡해 특사는 모스크바 방문에 이어극동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측 중앙통신도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최룡해 동지가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최룡해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룡해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만큼 푸틴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귀국한다.

앞서 지난 8일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드미트리 야조프 전 소련 국방장관의 90세 생일행사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바 있다.

지난달 양국은 북한 내륙철도 현대화 사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고위급 인사 교류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과 외교적 관계가 소원해진 북한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상황을 완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룡해는 최근 북한 매체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 앞서 호명되며 북한 권력에서 2인자 위상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인물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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