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캐머런 총리 “러시아 제재 확대 가능”

▲ 15일부터 호주 브리스번에 열릴 세계 주요 20개국 회담에 앞서 영국의 캐머런 총리는 14일 캔버라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한 친러 분리주의자 반군들에게 군대와 무기를 지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계속해서 사태를 악화시키면 러시아 제재 조치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뉴시스

15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의 모임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아이리시타임스’가 14일 전했다.

이번 G20 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 점령지역에 군대를 투입했다는 보도가 앞서 나온 상황이라 서방 지도자들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사이에 한바탕 결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새로운 공격을 개시하는 것을 돕기 위해 군인과 무기를 지원했다며 비난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의 벤 로즈 국가안보 부보조관은 “이들 나라들이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 정부에 공유된 메시지를 보내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행동은 수용할 수 없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더 큰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머런 총리는 “나는 러시아인들이 분별력을 찾아 그들이 우크라이나가 자유 독립국으로 발전하고 자유롭게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게 허용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희망한다”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책임을 향해 긍정적으로 접근한다면 제재 조치를 해제할 수도 있다”면서도 “만일 러시아가 계속해서 사태를 악화시킨다면 그때 우리는 제재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호주 브리스번에서 열리는 이번 G20 정상 회담은 이밖에도 세계 경제 성장, 세계 은행 시스템 보호 및 다국적 기업들의 세금 탈루를 방지하는 의제와 더불어 시리아-이라크 내 IS 문제도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이리시타임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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