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인간이 만들어 낸 문명의 이기다. 하지만 자동차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도 적지 않다. 그 중에는 역사적인 인물도 많았다고 한다. 오늘은 자동차로 유명을 달리한 명사들을 한번 이야기해 보려 한다.

1차 대전이 자동차로 시작됐다고 하는데, 이는 -1914년 6월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페르디난디공 부처가 사라예보의 육군 사열식을 참관하고 시청을 들렀다가 귀성 중 당시 오르스리아에 민족적 감정을 가지고 있던 보스니아 인족의 한 과격파 청년이 쏜 총탄으로 대공부부는 자동차 위에서 사망했다. 이로 인해 피비린내 나는 세계 1차 대전이 발발됐다.

이사도라 덩컨도 자동차와 관련이 있다. 이사도라 덩컨은 고전무용을 현대무용으로 바꾼 여인으로 유명하다. 1927년 9월 프랑스 니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2인승 부가티 스포츠카에 올라탔는데, 스타트하는 순간 목이 뒤로 꺾여 사망했다. 사카프 자락이 덮개도 없는 자동차의 뒷바퀴에 감겨 돌아가면서 목을 잡아당긴 것이다.

영화 아리비아의 로렌스 주인공도 자동차로 목숨을 잃었다. 로렌스는 1차 대전이 일어나자 영국 정보장교로 아랍 신망을 받았는데, 1935년 여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 자전거를 피하기 위해 가로수를 들이 받고 사망했다. 이때 로렌스의 오토바이 속도는 시속 40Km였다.

이외에도 많은 유명인들이 자동차로 유명을 달리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쓴 여류 작가 마가렛트 미첼여사는 남북전쟁에 깊은 흥미를 가지고 대학 졸업 후 첫 작품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3년동안 집필했는데,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켜 플리처상에다 영화화까지 되어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그러나 1949년 나이 49세 때 고향 애틀랜타의 복숭아 거리에서 택시에 치어 중상을 입고 닷새만에 숨을 거뒀다. 알베르 까뮈와 장폴 사르트도 자동차로 사망했다.

또한, 유명한 제임스딘도 자동차 사고였다. 포르쉐 스파이더를 타고 가다 사망했다. 의도된 죽음이 아니냐는 말이 지금도 나오지만 어쨌든 자동차로 사망했다. 이런 걸 보면 운전할 때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사고는 순간이라는 말이 정말 사실이다. 한 순간도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운전 잘하는 사람은 없다. 조심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사고는 아니지만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사람도 적지 않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직접 운전하면서 액션을 찍을 정도로 자동차 마니아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집한 사람은 하싸날 볼키아 브라니아 국왕이다. 약 5000대 정도다. 그 중에는 희귀한 자동차도 수 백대다. 남자들을 보면 대부분 재력이 많을수록 자동차를 모으는 취미가 많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자동차에 애정을 쏟아붓는 것이다.

김태식 칼럼니스트(autosoftc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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