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미-서방의 힘이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가 9일(현지시각) 격렬한 포격 전투가 재개됐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아무 표식이 없는 무장 부대의 행렬을 반군 지역에서 포착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러시아가 보낸 증강 병력이라고 주장했다.

4,000명이 사망한 전투를 끝낸 지난 2개월간의 휴전이 교전 속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이번 주말의 포격을 두고 서로 휴전 협정을 깼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최근에 32대의 탱크와 여러 트럭에 탄 군인들을 반군을 지원하려고 동부로 보냈다며 비난했다. 러시아는 비록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죽었지만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자국의 부대가 작전을 펼쳤다는 주장을 부인해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이 가입한 유럽안보협력기구는 반군 지역에서 정체불명의 무장 병력을 포착했다는 성명을 발표, 러시아가 지금은 ‘새 러시아’라고 부르는 반군 지역에 증강 병력을 보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감시단체는 성명을 통해 40대의 호송대 안에는 “19대가 커다란 트럭, 카마즈 장갑트럭들이 있었다. 위장됐고, 표식이나 번호판이 전혀 없었다, 122mm 곡사포를 탑재한, 짙은 녹색 복장의 군인들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대의 안드리야 리셍코 대변인은 “오에스시이(OSCE)는 장비와 군인들이 누구에게 속했는지 특정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군은 그들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는 포격의 강도가 증가했고, 추가 병력의 이동으로 특징지을 수 있었다. 탄약, 장비와 인원이 테러리스트(반군 지칭) 단체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현지 사업을 하고 있는 엔리케 메넨데스 씨는 로이터에 지난 8일의 포격을 ‘분노의 밤’이라고 묘사하며 “우크라이나와 반군 중 한쪽이 휴전을 깨고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한동안 나돌았다”고 말했다.

리셍코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군인 3명이 사망했고, 또 13명이 부상당했다. ‘군사 작전을 위한 미디어 서비스’는 경찰 2명이 죽었고 민간인 1명이 지난 9일의 포격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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