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가능하다면 사과까지 받고 싶은 심정”

▲ 황선홍 감독/ 사진: ⓒ뉴시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9일 “세레소 오사카가 K리그 포항의 황선홍 감독을 차기 시즌 감독의 유력 후보로 정하고 물밑에서 접촉했다. 정식으로 제안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황 감독은 1999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J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카리스마 있는 존재”라며 “팀의 재건을 위해 세레소 오사카 출신의 인사에게 감독을 맡기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 정통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구단과 황 감독이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포항을 이끌고 있어 논의를 신중하게 이어가고 있다. 순조롭다면 오는 12월 중에 정식으로 결정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세레소 오사카는 올 시즌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5)을 영입해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현재 7승 9무 15패로 강등권(16~18위)인 17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감독만 두 차례 해임했다.

보도에 의하면 J2리그로 강등될 경우 황선홍 감독에게 지휘를 맡기고 팀을 재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포항은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 사실무근이다”이라며 “가능하다면 사과까지 받고 싶은 심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포항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명문구단이다. 2부 리그 강등을 앞둔 세레소 오사카 같은 팀에서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차기 감독 후보 리스트에 황 감독님을 올리든 말든 상관없지만 그런 내용을 K리그 시즌이 한창이 이런 때에 언론에 내보내는 것은 상도에 어긋난 행동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포항과 황선홍 감독의 계약은 내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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