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잔치의 정치에서 행동을 동반한 능력의 정치시대로 변해야...

"강금실 후보의 인기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거당적으로 나서서 강금실 후보 띄우기에 전념하던 당 지도부의 모습이 안쓰럽다. 지금까지는 온갖 불공정행위를 참고 기다렸으나 오늘의 결정을 대하고는 더 이상 인내가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당 지도부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과연 공정한 경선을 관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열린우리당의 예비 서울시장 후보인 이계안 의원이'강금실 띄우기'에만 올인 하고 있는 당 지도부에 대해 연일 서운함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1월22일 낮은 당 지지율로 인해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 11주 동안 10차례나 정책공약을 발표한 이계안 의원이 후보경선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경선 불참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출마를 저울질하던 강금실 전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결정은 정치권에 이른바 '강풍'을 몰고 왔다. 2.18 전당대회에 이전부터 김근태 최고위원과 정동영 의장은 서로간 강 전 장관의 영입과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를 소위 '민주개혁세력'의 결집으로 부르며 러브콜을 해왔던 터. 전당대회에서 정 의장이 김 최고위원을 누르고 당권을 휘어잡으면서 양측간에 강 전 장관 영입경쟁에서 정 장관이 일단 키를 잡게 됐다.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낮은 당 지지율 등을 고민하며 이미 작용하기 시작한 '지방선거 필패'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안감힘을 쓰다가 결국 '강금실 카드'에 올인했다. 고 전 총리와의 전격 회동이 불발로 끝난 탓이기도 하다. 이후 정 의장과 지도부는 강 전 장관에게 '최고위원직' 등 최상의 대우를 조건으로 러브콜을 보내왔고 김영춘 의원을 비롯한 친분을 총 동원해 강 전 장관과 줄대기에 나선다. 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강 전 장관은 4월 5일 출마를 결심하고 6일 열린우리당에 입당, 보라빛 돌풍을 일으키며 정치권에 '강풍'을 몰고 왔다. 강 전 장관의 출현이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한나라당과 7%차로 좁혀졌으며 이대로라면 정 의장의 '신 몽골기병론'도 덤으로 성사되는 셈이다. 그러나 지도부와 당 내부의 '강금실 띄우기'로 인해 이전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정책개발에 힘써온 '박힌돌'은 희생양이 되는 듯한 모습이다. ◆보라빛 물결속에 홀로서기 전당대회 이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은 최근 지도부의 의도적 '강금실 띄우기'를 비판하며 경선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이 의원의 고군 분투가 최근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당내부에서는 '이제 그만좀 들어가 줬으면' 하는 시각까지 은근히 주고 있는 현실이다. 그도 그럴테지만 당지도부를 비롯한 공천심사위 측에서 이른바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카드를 내놓으면서 정치권에서는 '해도 너무한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것. 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색을 입고 서울시장에 나서겠다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 때 과감히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을 세상 바라보는 시각은 동정을 넘어서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 전 장관이 입당식에서 '경선수용의사'를 밝히면서 당에서는 '형식적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공심위에서 일반당원절반과 여론조사 절반으로 하는 경선방식을 택했다"며 "이는 이계안 의원도 동의한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 이 의원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우 대변인은 당 대변인인지 아니면 강 전 장관 캠프 측의 대변인인지를 정확히 밝히라"며 "나는 한번도 이같은 의사를 밝힌 바 없고 공심위 측에서 내가 낸 의견을 묵살한 채 강 전 장관에게만 유리한 경선 방식을 채택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반박했다. 당헌 당규에는 일반당원 절반과 함께 국민참여 경선을 실시, 50%를 국민들로 채워 경선하게 돼 있다. 이것이 지난 총선부터 열린우리당이 주장해온 국민참여 경선과 이른바 정치개혁이며 한나라당과 차별돼 있다는 자랑거리였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강 전 장관이 출현하자 당헌당규까지 어겨가며 경선방식을 선회했다.전말은 이렇다. 강 전 장관은 이미 출마를 결정하기 전부터 여권의 후보로 낙점돼 인기 상한가를 쳐 왔고 이 의원은 출마를 선언했으나 지도부의 관심과 언론의 조명에서 한발짝 밀려나 있던 상태였다. 이 의원은 그동안 11차례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서울시장 준비에 박차를 가했으나 "임신하면 1000만원을 현금 지급하겠다"는 "육아정책"에 관한 발표를 했을 때 노컷뉴스와 인터넷 신문 데일리안을 비롯한 3곳의 언론만 이를 기사화 했을 정도다. 이 의원은 바로 자신의 공약을 기사화한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섬에 갇힌 기분이었는데 고맙다"고 했을 정도로 고립된 상황에 빠져 있는 것. 최근 이 의원은 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금실 띄우기는 그만해야 한다. 지도부가 띄우지 않더라도 강 후보는 많이 떠있는 상태다. 이제라도 이계안에게 정책을 발표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강 전 장관의 이미지가 높고 인기가 높은 것도 알지만 적어도 지도부라면 아무도 나서지 않았을 때 당 후보로 산화한 자신을 기억해달라는 호소인 것이다. 이 의원의 이같은 호소가 언론의 관심을 가지면서 최근에는 '이계안 역풍을 조심하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것이다. 강 전 장관이 '이미지 정치인'으로 세간에 각인됐다면 이 의원은 열심히 정책공약을 준비한 후보로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강 전 장관의 이미지가 그리 높고 자신을 한다면 당이 의도적으로 경선방식을 강 전 장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은 납득이 안되는 이야기. 당 지도부의 이계안 죽이기는 이른바 이계안 역풍이 불까 전전긍긍하면서 한나라당과의 일전을 앞두고 안전하게 서울시장 선거를 이끌자는 계산이 깔려있는 셈이다. ◆"이미지는 있지만 정책은 없다" 강 전 장관을 바라보는 정치권 안팎의 평이다. 반면 이계안 의원의 경우 그동안 △주택정책의 방향과 환매조건부 분양 주택제도 도입 제안(2월 10일) △청와대를 용산으로!-진정한 한민족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2월 14일) △서울지역 학군제 폐지!(2월 21일) △'잘사는 서울, 또 오고 싶은 서울' 한류관광 서울 창조(2월 28일) △'한강의 물길을 다시 연다' 중국-용산, 한강-임진강 연계 비즈니스 항로 구축(3월 7일) △탄소경제에서 수소 경제로(3월14일) △"임신하면 천만원을 지원하겠습니다"-이계안이 제안하는 선진국형보육서비스-(3월 21일) △"오페라의 유령을 서울시민 모두에게"-이계안의 문화서울 만들기-(3월 28일) △"서울의 하늘길을 열자!"-김포공항에서 평양과 상하이, 오사카 등 동북아 셔틀 운항 제안-(4월 4일) △"동막골 같은 뉴타운 건설"-이계안의 New community-(4월 11일) 등 10여개의 공약을 내놓았다. 강금실 전 장관은 13일에서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육아정책'등 자신의 정책구상 보따리를 풀어놨다. 그러나 기대했던 공약과 달리 그동안 실시되고 있던 보육시설 확충이나 자치경찰제의 활성화 등 보완 정책이 많아서 "정책개발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것. 이에 강 전 장관은 "내 공약에 그동안 시민참여는 없었다"며 "시민과 함께 정책을 개발하고 시민과 함께 발전시켜나가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경선을 불과 10여일,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얼마나 참신한 공약들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현재 강 전 장관의 캠프에는 김영춘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오영식 의원과 민병두 의원 등이 두뇌로 참여하고 있으며 조광희 변호사 등 시민사회 인사들이 올인해 있는 상태. 이계안 의원이 자신과 친분있는 각계인사들과 다니며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통해 정책을 개발한 것에 비하면 '황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김영춘 의원은 "세몰이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오히려 정책개발이나 선거 캠프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략공천이나 경선에서의 우위 등 그 어떤 수혜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해명하고 나섰을 정도다. 또한 "강 전 장관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와 선거에 참여했다"면서 "힘의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들 말하는 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지도부와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거리를 두고 나섰다. 이 같은 해명은 당 지도부를 비롯한 공심위, 재선의원들까지 모두다 강 전 장관 캠프 측에 올인하면서 "선거 참 편하게 치르고 있다"는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함인 것이다. ◆"당이 나를 버려도 당을 위해 산화하겠다" 강금실 쪽에 무게가 실린 경선을 불만스럽게 바라보던 이 의원은 급기야 "경선을 재검토 할 수 있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이 의원은 13일 "경선을 깰 수는 없다"며 "국민참여경선이 우리당 외연확대와 지지율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당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때까지 본인의 주장이 옳다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이 나를 버릴지언정 당의 지지율 상승과 외연확대를 위해서는 강 전 장관과 경선을 치러 과감히 산화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이 의원은 최근 시사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은 합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최상의 방식"이라고 말하면서 "강 전 장관과 정책대결을 펼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의 외연확대와 지지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 지도부가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쫓는다고 했는데 강금실은 거꾸로 죽은 오세훈을 불러 들였다"고 말하면서도 "보라빛 강풍이 불고 있지만 당은 실사구시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시민들은 일꾼시장을 원하고 강 전 장관이 본선에 나간다면 이같은 정신을 잊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에서의 승리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선거 방식에 있어 정책과 비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전제된다면 강 후보와 견주었을 때 승산이 있다"며 "이를 전제로 투표가 이뤄지고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당원과 국민참여가 이뤄진다면 당 지도부나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일단 경선이 형평성 있게 이뤄지는 것이 급선무"라며 "인기가 많은 강 후보에게 당 지도부가 올인하는 것은 알겠지만 이제는 이계안에게도 말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서울을 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서울시민의 삶을 향상시킨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미지 정치인의 출현이 서울시장 당선에 카드가 될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내용으로 현 정부의 정책이 옳았다는 실증적인 정책을 보여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만을 쫓아 경선을 치르고 이미지 정치인이 본선에 나가 승리한다고 해도 결국 현 정부의 정책을 따라가서 실증적으로 잘사는 서울시를 만들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지 못한다면 시민들은 당에게 다시 등을 돌릴 것이라는 그만의 충심에서 나온 충언인 것이다. 이 의원은 "조만간 당 중앙위 회의가 있을 때 그곳에 현역의원이 발언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당내 경선이나 본선 준비에 대해 내가 가진 생각들을 분명히 전달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은 결국 이계안을 버릴 것인가? 열린우리당 지도부에게 이계안 의원은 이른바 '계륵'이다. 지금 시점에서 버리기에는 아깝고 경선에서 강 전 장관과 붙이자니 당내 전력에서 소모적인 셈이다. 더욱이 지금 한나라당 오세훈 전 의원의 출현으로 '강풍'과 '오풍'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시기에서 이계안 '역풍'이 불게되면 그 타격은 장담할 수 없을 지경. 때문에 당 공심위에서 "강 전 장관 측 캠프에 경선방식을 통보하고 이 의원의 캠프에는 방식을 알리지 않는 등 편파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나는 이제껏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경선을 하자는 등의 이야기를 우상호 대변인이 발표하기 전까지 몰랐는데 강 후보측은 알고 있더라"며 "솔직히 말해 당을 향해 욕하는 것 같지만 패어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중에 안 것이지만 나는 경선방법에 대해 조건을 냈고 상대측에서는 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으니 내가 낸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의사 아니었느냐"며 "그런데도 당은 장소를 구하기 어렵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신청한 사람들을 구하기도 어렵다. 돈이 많이 든다는 등 갖가지 핑계로 내 의사를 수용치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의원은 "당의 주장대로라면 한나라당은 시간이 많고 돈이 많아서 오는 25일 날 국민참여방식으로 경선을 치르겠느냐"며 "한나라당이 쓰는 달력과 우리당 달력이 다르지 않다면 한나라당이 하니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자꾸 이러다 보니 이계안 후폭풍이라는 등의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당 중앙위의 결정이 남았으니 이를 기다리겠지만 그 자리에서 현역의원이 참석해 발언기회가 있는 만큼 내 의견을 당당히 밝히고 당에 국민참여 경선을 실시해 줄 것을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통에 당 지도부는 고심에 들어갔다. 이계안 카드를 버릴 것인가, 아니면 경선에서 산화시킬 것인가? 현재 분석으로는 버리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경선이 얼마남지 않은 데다 강 전 장관이 경선을 수용하겠다고 나온 상태고 언론에 의해 이미 열린우리당 경선 방식과 시기가 초점이 되고있는 상태. 더욱이 한나라당이 오는 25일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 오세훈 전 의원까지 경선을 실시, 이른바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예고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계안 카드를 버린다면 강 전 장관은 나홀로 여권 후보로서 동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선을 하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 결국 해야할 것이라면 성대하게 치르고 싶은 것이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의중인데, 강금실과 이계안만을 붙여 놓자니 흥행이 될리 만무하다. 따라서 당 지도부는 어차피 경선은 해야하니 형식적으로라도 모양새만 갖추자는 이야기인 것이다. 한가지 카드는 불과 10여일 가량 경선을 앞두고 남은 기간 이계안 카드를 급부상시켜 강금실의 이미지와 어느정도 형평을 맞추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최근 당이 이 의원과 경선 방식을 놓고 공방을 벌이거나 이 의원의 정책 발표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 당의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계안 의원은 누구인가? 이계안 의원의 정치 경력은 3년이 고작이다. 사회에 나온 뒤 대부분의 경력은 기업에서 쌓았다.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중공업과 현대석유화학을 거쳐 현대자동차 CEO와 현대캐피탈·현대카드 CEO를 지냈다. 말단 사원에서 출발해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현대차 CEO까지 지냈으니 대표적인 샐러리맨 성공 신화를 일군 셈이다. 이 의원은 게다가 '개천에서 용 났다'는 속담이 꼭 들어맞을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났다. 이 의원은 중학교 때까지 도시락도 제대로 싸다니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다. 고등학교 때는 서울로 올라와 자취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 학비와 생활비를 직접 벌어야 했다. 도시락 반찬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변함없이 콩자반과 무말랭이였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서는 '정주영 회장보다 더 빨리 출근하는 사원'으로 유명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6시에 출근해 혼자 경영학 서적을 읽으며 공부했다. 이런 노력과 성실함 그리고 정직함이 있었기에 그는 대기업 CEO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의원은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가난하고 힘겹던 대학교 1학년 때 친구 소개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해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얻었다고 한다. 요즘도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한다. 아내 박명희(55)씨와 함께 매주 이대교회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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