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대 결제서비스 손잡나?

애플이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과 제휴하기 위해 구애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고 피씨월드(PCWorld)가 28일 전했다.

애플의 팀 쿡 회장은 27일 월스트리트저널 기술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이번 주말에 결혼하는 것에 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쿡 회장은 이날 사회자가 애플과 알리바바의 앨리페이(AliPay) 사이의 “결혼”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앨리페이는 중국의 온라인결제서비스로 최소 300만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쿡 회장은 자신은 알리바바 창립자 잭 마를 존경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함께 할 공간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그와 같은 사람들과 제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잭 마 회장도 월스트리트저널 라이브블로그에 따르면 두 회사가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쿡 회장은 신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중국에 서비스하기를 희망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원하고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을 등록한 사용자는 아이폰6를 통해 NFC(근거리자기장통신) 리더기가 설치된 가게에서 결제할 수 있다. 애플은 미국에서 비자, 마스터카드와 은행들, 맥도날드‧월그린‧나이키와 같은 회사들과 제휴를 맺었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자회사 앨리페이 서비스로 모바일 결제를 하도록 힘쓰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앨리페이 월렛’은 사용자들이 쇼핑몰이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폰 결제가 가능하게 해준다. 연간 1억9천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애플에게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쿡 회장은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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