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개봉

▲ 보이후드 / ⓒ 공식 포스터

영화 ‘보이후드’가 개봉했다.

10월 23일 개봉한 영화 ‘보이후드’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스쿨 오브 락’ 등의 연출을 맡은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작품이다.

감독은 그동안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실제 시간의 흐름을 기록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실제로 12년 동안 영화를 촬영하며 영화 속 시간이 지남과 동시에 실제로 나이를 먹었고, 늙어갔다.

주인공 엘라 콜트레인은 6살부터 18살까지, 영화와 함께 정말 자라났다. 그의 가족들도, 모든 등장인물도 함께 영화 속에 차곡차곡 시간을, 어쩌면 그들의 인생을 쌓았다.

영화의 스토리는 특별할 것 없는 한 사람의 성장을 담고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은 특별하고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러한 관객들이 가진 개개인의 고민들은 주인공 메이슨 주니어에게 묶였다.

영화 속 메이슨의 성장이 관객 자신의 자라왔던 모습과 겹쳐지는 것이다. 아직 잘 생각나지 않던 여섯 살 어린 시절부터 대학에 들어가는 성인이 될 때까지 겪었던 고민들과 생각을 영화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상황과 대사로 표현해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실제 주인공이 12년간 찍으며 자라왔다는 사실에 반박할 수 없는 설득력을 얻었다. 또한 그 때문에 관객들은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길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뒤로 가면 갈수록 주인공의 과거가 쌓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그 과거는 추억으로 관객에게 각인된다. 추억에게 3시간은 짧은 시간이다. 그래서 ‘보이후드’의 러닝타임은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 ‘보이후드’의 도전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사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12년간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극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현실이 되기 어려운 일이다. 이런 과정 자체가 영화로 나와도 전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보이후드’가 만들어진 것 자체가 판타지 같은 일이라는 뜻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탄생은 ‘영화’라는 매체가 가지는 시간예술적인 특징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한편, 영화 ‘보이후드’는 네이버 기자-평론가 평점 9.5점을 기록하며 거의 고전 명작 영화정도 수준의 극찬을 받고 있다. 또한 ‘보이후드’는 10월 23일 개봉해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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