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탄야후 총리 ‘IS보다 이란 핵이 더 심각’

▲ 미국 오바마 대톨령은 1일(현지시각)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이스라엘 네탄야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 2,600명이 살 수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출처=알자지라 화면 캡처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벤자민 네탄야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동부에 2,600명이 정착할 집을 짓겠다는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백악관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는 1일(현지시각)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네탄야후 총리를 직접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이스라엘 정부가 예루살렘 동부처럼 ‘민감한 지역’에 정착촌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보도를 듣고 깊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정착 프로젝트 이행은 세계에 ‘아주 골치 아픈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최종 지위 협정를 협상으로 결정하겠다는 목적에 배치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2일 전했다.

“이런 식의 국면 전개는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만 자초할 뿐이며 맹방으로부터 멀어지게 될 것이다”고 어니스트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정착 계획을 계속 고집하게 되면 팔레스타인은 물론, 네탄야후 총리가 관계 맺기를 원한다고 말한 ‘바로 그 아랍 국가들’과도 ‘분위기를 망쳐버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이스라엘인들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로켓 공격을 받지 않고 팔레스타인인 어린이들도 죽음을 당하는 비극을 겪지 않도록 하려면 현 상황을 바꾸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네탄야후 총리는 이밖에 미국의 이슬람국가(IS) 공습 작전을 지지하지만, 이란이 주요 6개국과 핵 협상을 벌여나가는 데 우려하고 있다며 이란 손에 핵무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지역 안의 정착촌은 국제법에 따라 모두 불법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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