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북지사 잠적…정무부지사 대신 발표

한때 선거출마 의지를 표명했던 강현욱 전북지사가 입장을 바꿔, 돌연 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 지사는 이날 오전 이승우 정무부지사가 공개한 성명을 통해 "5.31 지방선거에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면서 "그간 출마를 간곡하게 권유한 주위의 많은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강 지사"후임 도지사가 도민들의 깊은 신뢰와 사랑으로 선택받아 전북의 새로운 일꾼으로 훌륭하게 일하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도지사로서 남은 3개월 동안 도정의 과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으며 7월부터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백의종군의 자세로 우리 고향 전북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봉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집무실에 나오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으며 정무 부지사는 어제(3일) 강 지사로부터 성명서가 담긴 노랑봉투를 전달받아 갖고 있다가 기자들에게 이를 공개했다. 이 정무부지사는 "지사께서 어제 밤늦게 전화로 "내 대신 성명서를 공개하고 기자들에게 입장을 설명해 주라'며 연락이 와 오늘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게 됐다"면서 "지사께서는 지지자들이 연일 관사와 집무실로 몰려오는 것이 부담스러워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부지사는 이어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 지사께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지사는 1주일간 연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그간의 관측과는 달리 열린우리당을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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