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명의 친구로 스크린 데뷔

90년 대 원조 꽃미남 최창민이 돌아왔다. 5월 말 개봉을 앞둔 액션 드라마 '강적'을 통해 연예계 컴백과 동시에 스크린 데뷔전을 치룬 것. 최창민은 90년 대 말, 가수, MC, 탤런트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며 오빠 부대를 이끌었던 만능 엔터테이너. 맑디 맑은 하얀 얼굴, 사랑스런 인상을 돋보이게 하는 보조개, 길쭉한 몸매 등 그의 환상적인 외모는 요즘 뜨겁게 일어나는 예쁜 남자 신드롬의 원조 격이다. 2003년 MBC 드라마 '황금마차'와 뮤지컬 '록키호러픽쳐쇼'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4년 만에 '강적'으로 다시 팬들을 만난다. '강적'에서 최창민이 맡은 역할은 조직의 배신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수현(천정명)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친구 재필 역. 조직의 중심인물이지만 그 역시 조직의 희생물이 되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한 때 사랑했던 스타로만 기억될뻔한 그를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사람은 다름 아닌 '강적'의 조민호 감독이다. 수현의 고아원 동기이자 다른 길을 가는 수현을 끝까지 보호해주는 의리 있는 한재필 역의 배우를 물색하던 중, 조민호 감독은 최창민을 보고 단번에 그를 캐스팅 했다. 거친 세계의 인물로는 상상하기 힘든 곱상한 외모를 지닌 그이지만 조민호 감독은 그의 얼굴에서 거친 세계를 견딜 냉철한 카리스마와 친구를 감싸 안는 여린 감성을 보았다고. 조민호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스크린 첫 신고식을 펼치는 최창민은 촬영 내내 최선의 자세로 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졌다. 연극배우 출신의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한자리에모인 '강적' 촬영장은 그에겐 더 할 나위 없는 연기공부의 장이었다. 대사 하나, 지문 하나 선배 배우들에게 물어가며 연기했고 액션씬을 소화하기 위해 몸 만들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특히 한 살 터울의 동료배우 천정명과는 호흡을다지면 서로의 발전을 도모했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친구 사이로 지내며 안부를 묻는 등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 돌아온 후의 활동이 기대되는 배우 최창민. 박중훈, 천정명과 함께 출연한 '강적'을 통해 연기자로 거듭날 그의 모습을 주목해도 좋을 것이다. 최창민이 스크린 데뷔작으로 선택한 박중훈, 천정명 주연의 '강적'은 15년 차 강력계 형사를 인질로 잘못 잡은 신참 탈옥수, 두 남자의 피할 수 없는 48시간의 동행을 그린 액션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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