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가 형제 싸움 끝이 안보여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뉴시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3일 서울중앙지검은 박찬구 회장이 4000억 원대 배임 혐의로 형 박삼구 회장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구 회장은 고소장에서 “지난 2009년 박삼구 회장이 재무구조가 악화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발행한 기업어음 4200억 원 어치를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아시아나, 대한통운 등 12개 계열사들이 사들이게 했다”며 “그런데 2009년 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은 C등급까지 추락, 계열사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고소장 내용과 자료 등을 검토한 뒤 박찬구 회장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임을 알렸다.

한편,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의견차로 갈등을 일으키기 시작해 2009년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후 형제 관계가 악화되어 현재까지도 소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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