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며칠이면 추석이 다가 온다. 명절이라 장거리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과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가장 먼저 장거리 주행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점검해야 될 사항이 타이어 공기압이다. 또한 오랜 시간 자동차를 사용하다보면 냉각수가 부족해 엔진과열 현상도 일어난다. 더불어 지정체 시간이 길어지면 밤이 되기 때문에 각종 등화류도 점검 필수다. 당연히 각종 오일류도 점검할 사항이다. 명절 때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 임시로 정비서비스 센터가 많이 설치된다는 점을 활용하면 좋다. 대부분 현장에서 직접 확인 후 조치가 가능하다.

또한, 야간 운전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실제사고 또한 많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시간대별로 보면 해가 질 때부터 한밤중 사이의 사망자가 가장 많다. 특히 해가 막 지는 시간 (18~20시)은 낮보단 사망자 수가 2배 가량 높다. 해가 지면서 시각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차와의 간격도 더 벌려야 하고, 마주오는 자동차의 전조등을 가급적 쳐다보지 않는 게 현명하다. 요즘은 고휘도 램프라 해서 상당히 밝은 전구를 많이 사용하는데, 쳐다보면 순간 시력이 저하된다. 그럼 어디를 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땐 차선을 보고 운전하는 것이 정확한 답이다.

명절에는 가족단위 이동이 많아 아이들을 자동차에 태워 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아이들은 사고 때 특히 위험하다. 실제 시속 60Km 추돌의 경우 15Kg(3살)의 유아에게는 순간 550Kg의 힘이 0.03초 동안 가해진다. 이 때 안전시트에 고정되지 않은 아이는 자동차 내부 또는 창문에 충돌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시속 60Km 정도의 단순한 사고는 부모의 몸으로 감싸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속 60Km의 사고 시 충격은 4층 건물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때문에 조수석에 아이를 앉히는 일은 없어야 하고, 만 6세미만 유아는 반드시 어린이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성인용 안전벨트를 착용시킬 때는 헐거울 수 있어 수건으로 동여맨 후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통계를 따르면 어른은 60%, 어린이는 90% 이상의 사망사고 감소효과가 있다. 3세이하는 안전시트를 뒤로 설치하는 게 현명하다. 통상 성인남성의 머리 무게는 몸무게의 6% 정도지만, 생후 9개월 아이의 머리는 25%를 차지한다. 또 머리를 지탱하는 목 부분 역시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충돌 시 머리가 앞으로 쏠려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안전시트는 반드시 뒤를 향하도록 장착한다.

또한, 고장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하는데 언제 어디서 고장 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늘 빙상삼각대를 비치해야 한다. 이것은 의무사항이다. 잘 알겠지만 갓길 교통사고가 적지 않다. 요즘 꼼꼼한 운전자는 야간에 사용하는 경광봉도 비치한다. 휴식도 중요하다. 두 시간 운전한 뒤 반드시 20분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 자동차를 오래 운전하면 비행기처럼 혈액순환이 안돼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정체될수록 자동차 안에서 몸을 많이 움직여줘야 졸음도 방지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을 대비해서 나름의 시간 계획을 세우는 것도 요령이다. 교통량 변화를 파악해서 가장 극심하게 자동차가 몰리는 시간은 피하고, 명절 때면 임시로 개통하는 국도 구간이 많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하는 국도 임시개통구간은 대부분 언론을 통해 사전 배포되지만 몰랐다면 한국도로공사에 전화를 걸면 된다. 또 요즘은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장거리 운전에 대비한 용품도 있으면 편리하다. 아이를 태운 경우라면 분유통이 있으면 좋다. 밀리다보면 화장실 가기 어려운데, 분유통이 있으면 어려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사용한 기저귀를 처분하는데도 유용하다.

명절때의 장거리 운전은 운전자나 동반자 모두 힘들고 지치는 상황이다. 힘들고 지치더라도 고향으로 찾아가는 길이만큼 안전운행이 중요하다. 또한 그에 대비해 준비해야 할 것도 주의해야 할 것을 알아두는 것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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