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두고 나타나는 사회 분열 양상 지적한 듯

▲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로 조금씩 나눔과 양보로 우리 사회의 분열을 막고 온정 넘치고 활력을 찾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서로 조금씩 나눔과 양보로 우리 사회의 분열을 막고 온정 넘치고 활력을 찾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경제가 지금 어렵고 힘들지만 서로를 탓하고 무시하기보다는 가정에서부터 각 사업체에서 단체에서 서로 용기와 희망을 나누는 따뜻한 추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두고 사회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또 다가오는 추석과 관련, “대체휴일제가 처음 시행돼 많은 분들이 긴 연휴를 맞게 되는데 모처럼 넉넉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한다”며 “요즘 경기 때문에 가장의 어깨가 무겁고 힘들 때 가족들이 주는 희망과 믿음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각 가정과 각 기관들, 기업체 대표들, 그리고 정부와 공무원들의 어깨에는 작은 짐부터 큰 나라의 미래까지 달려있다”고 했다. 그는 “그 어깨에 힘을 줄 수 있는 것은 가족들이고 그 구성단위의 분들”이라며 “그분들에게 책임과 신뢰를 줄 때만이 그 가정은 일어설 수 있고 기업들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웃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복지단체와 어려운 이웃에 대한 후원이 예전 같지 않아서 걱정”이라면서 “정부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보다 많은 분들이 어려운 복지시설과 이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남부지역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선 “이번 재해에서도 우리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개선할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관계기관은 전국의 노후화된 저수지를 점검해서 보강할 것은 보강하고 침수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저지대에는 배수시설 설치와 하수정비를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전국에서 싱크홀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리나라 지하 하수관만 12만㎞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특정지역의 지질정보나 공사계획을 담은 지도가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씽크홀 논란을 계기로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모여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지하 통합지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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