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GRE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기회 논의

▲ 조현준 효성 사장이 글로벌 선진 전력기기 업체인 프랑스 알스톰 사의 부스를 방문, 알스톰 관계자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력송전시스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효성
효성은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이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CIGRE(Conseil International des Grands Reseaux Elecrtiques, 국제 대전력망 학술회의)’에서 자사의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마케팅에 직접 나서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조 사장은 CIGRE 기간 중 알제리 전력청의 타하르 와렛 송변전 총괄, 글로벌 선진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사의 프레드릭 사롱 아시아지역 총괄 사장, CIGRE 클라우스 회장 등 글로벌 전력업체의 고위 인사들과 만나 제품 및 솔루션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효성은 전력사업과 사물인터넷에서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두 부문의 융합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Grid)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와렛 알제리 전력청 송변전 총괄과는 알제리 시장에서의 전력사업 확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효성은 400kW급 초고압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 등 올해 들어 알제리에서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와렛 총괄은 전력사업 외 다른 사업부문도 알제리 시장에 적극 진출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조 사장은 와렛 총괄에게 오는 10월 효성의 창원공장을 방문해 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CIGRE에서 ESS(에너지 저장장치)·스태콤(송배전 시 안전성을 높여주는 설비) 적용사례 등 효성의 기술관련 학술 논문 4개가 동시 발표되는 등 효성의 기술경쟁력도 학술적으로 주목 받았다.

CIGRE는 2년마다 열리는 전력시스템 관련 컨퍼런스로 세계 전력분야의 학자들이 중심이 되는 다른 학술회의와 달리 각국의 전력청 관계자와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 정유 및 가스업체, 관련 연구기관 등 총 250여 개 업체, 8000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학술대회 겸 전시회다.

업계 관계자들의 참여도가 높아 발표되는 논문의 심사과정도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논문을 발표한 업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효성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ESS 적용 사례 ▲초고압변압기 부분방전 진단시스템 적용 및 운영사례 ▲국내에서는 효성이 유일하게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스태콤 상용화 사례 ▲대규모 카타르 변전소 네트워크 설치 및 운영 현황 등 논문 4면을 발표했다.

또한 효성은 전시부스를 설치, 스태콤, ESS, HVDC(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 예방진단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첨단 전력 공급 솔루션과 함께 기존의 변압기, 차단기 등 핵심전력기기를 기반으로 변전소를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효성 부스를 둘러본 라빈드라 인도전력청 회장은 “효성은 기존의 변압기, 차단기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스태콤, HVDC, ESS 등 IT를 접목한 전력기기를 기반으로 한 토털 전력솔루션 공급이 가능한 업체로 성장하고 있어 놀랍다”며 “글로벌 선진 업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도 히타치, ABB, 지멘스, 슈나이더, 도시바, 미츠비시중공업, 알스톰 등 관련 업체들의 부스를 방문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력 시스템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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