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양기를 신체에 전해주는 봄나물로 피로 이겨낸다

시나브로 날씨가 풀리면서 봄철 복병인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있다. 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피로를 많이 느끼게 되는데, 이는 겨울 동안 움츠렸던 신체가 활동을 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피로를 날려주는 것이 바로 향긋한 봄나물이다. 휴그린한의원(www.huegreen.com) 김미선 원장은 “추위도 가시기 전에 자라난 봄나물은 봄의 양기를 신체에 전해줘 바깥 기운과 몸이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봄철 입맛을 돋구는 데 특유의 향과 상큼한 맛을 내는 봄나물만한 것이 없다. ▲ 피로 잡는 ‘냉이’ 냉이는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해주기에 가장 좋은 식품이다. 또한 성질이 너무 차지도 너무 따뜻하지도 않아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간을 튼튼하게 해주고,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지방간을 치료하고 눈을 맑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간기능이 떨어지면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간에 좋은 냉이는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내며, 숙취에도 좋다. 맑은 된장국 등 국, 찌개류에 넣어 먹으면 향이 일품이다. ▲ 양기 보충 ‘쑥’ 따뜻한 성질을 가진 쑥은 예부터 몸이 찬 사람들의 양기를 보충해진다고 전해진다. 부인병등 여성들에게 특히 좋으며, 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이 쑥을 오래 먹으면 추위를 타지 않을 뿐더러 몸이 차서 일어나는 복통과 설사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감기예방과 피부미용에 좋으며, 특히 비타민A는 쑥 80g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성질이 따뜻하므로 몸에 열이 많거나 변비가 심한 사람은 맞지 않으며, 소음인이 먹으면 좋다. 국, 튀김, 전, 나물 등 대부분의 조리법과 잘 어울리며 봄철에 잘 말려 두고두고 차로 마셔도 좋다. ▲ 정력 보강 ‘달래’ 달래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기운을 왕성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도와 성욕을 왕성하게 해주기 때문에 고개 숙인 남성에게 특히 좋은 봄나물.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 감기와 빈혈 예방에 좋으며, 동맥경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성질이 따뜻하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익혀서 먹기보다 생으로 먹는 것이 영양섭취하기 좋으며, 달래 뿌리를 수염뿌리와 함께 씻어 소주에 담갔다가 마시면 정력증진 음료로 매우 좋다. ▲ 독소 배출 ‘미나리’ 성질이 찬 미나리는 몸속의 열을 없애주고 갈증을 멎게 하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 또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해 장의 활동을 원활히 해 변비해소에 탁월하다. 몸속의 독소를 배출시키고 해독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해독작용이 간기능에도 유효해 황달이나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며 간염 예방에도 좋다. 성질이 차가워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은 설사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른 봄 여린 잎을 데치거나 생으로 무쳐 먹고,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해물탕에 넣어먹으면 풍미가 그만이다. ▲ 스트레스 해소 ‘두릅’ 두릅은 활력을 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봄나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이들이 먹으면 좋다. 두릅에는 인삼의 중요 성분으로 잘 알려진 사포닌이 존재해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을 도우며, 혈당강화 작용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A와 C, 칼슘과 섬유질 함량이 다이어트 하려는 여성에게도 좋다. ‘봄 두릅은 금, 가을 두릅은 은’이라는 속담처럼 두릅은 4월에 채취한 것이 혈당강화 효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요즘이 먹기에 적기이다. 주로 먹는 두릅순 외에 두릅 줄기나 뿌리를 생즙을 내어 먹어도 좋고, 껍질을 차로 마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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