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토리노의 주역, 메달에 이어 혈육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계 미국인 입양아 토비 도슨(29)이 올 여름 친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한다. 부산 남광사회복지관과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는 "지난 주 도슨이 '올해 7,8월께 한국을 방문해 친부모를 찾고 싶다'는 전화를 걸어 왔다"고 밝혔다. 남광 사회복지관 관계자는 "도슨이 입양되기 직전까지 이 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 곳을 통해 친부모를 찾고 확인하려 한 것 같다"며 "복지관은 도슨이 혈육을 만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슨이 친부모를 찾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부산에서는 김재수(52)씨가 도슨을 자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나섰다. 도슨은 또 200여 통이 넘는 e-메일과 친부모를 알고 있다는 취재진들의 끊임없는 전화를 받으며 심리적 부담을 느껴 지난 3월1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국제스키 대회에 출전해 친부모를 찾기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 도슨은 3살 때인 1981년 9월 25일부터 이듬해 5월까지 8개월가량 '김수철'로 불리며 부산 남광사회복지관에 머물다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 콜로라도주에서 스키 강사로 일하던 도슨씨 부부에게 입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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