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위 현대건설 2위로…3위였던 대우건설 5위로 추락

▲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3조1208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삼성물산이 9년 만에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3조1208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12조5666억 원을 기록한 현대건설에게 돌아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위에서 한 단계 떨어졌다. 3위는 두 계단 오른 포스코건설(9조22억 원)이 차지했다. 지난해 3위였던 대우건설(7조4901억 원)은 5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은 지난해와 동일한 각각 4위, 6위, 7위, 8위를 유지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랐다.

지난해 54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3조2139억 원)은 작년 현대엠코와 합병의 영향으로 올해 처음으로 10위에 오르며 ‘Top 10’에 신규 진입했다.

삼성물산이 올해 1위를 차지한 주요인은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프로젝트, 중국 서안반도체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건립 등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인한 해외공사 실적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2조7000억 원으로 전년(215조2000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공공건설공사 실적감소, 건설경기 침체 지속, 그리고 건설업체의 경영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공사의 채산성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산업환경설비공사업 시공능력평가에서는 현대건설이 사상 첫 10조 원을 돌파한 10조485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8조9804억 원)이 2위, 삼성물산(8조9764억 원)이 3위를 차지했다. 토목건축공사업에 이어 산업·환경설비공사업도 4년 만에 시공평가액 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건설산업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산업·환경설비업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은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발전소, 베트남 몽주엉 화력발전소 공사 등 해외 플랜트건설 수주 증 가 등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것이다.

업종별 공사실적 순위를 3위까지 살펴보면 ▲토건 분야에서 삼성물산 8조4885억 원, 포스코건설 5조9422억 원, 현대건설 5조9085억 원이며 ▲토목 분야에서는 삼성물산 2조6668억 원, 현대건설 2조6078억 원, 대림산업 1조5047억 원 ▲건축 분야에서 삼성물산 5조8218억 원, 포스코건설 4조6980억 원, 대우건설 3조7345억 원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 삼성엔지니어링 7조6276억 원, 대림산업 4조187억 원 현대건설 3조7953억 원 ▲조경 분야에서 호반건설 603억 원, 현대산업개발 513억 원, 포스코건설이 414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공종별 공사실적에서는 토목업종 중 도로·교량은 현대건설(8424억 원), 삼성물산(5642억 원), 포스코건설(4976억 원)순이고, 댐은 삼성물산(1151억 원), 대림산업(613억 원), 삼부토건(446억 원)순이다. 항만은 현대건설(5083억 원), SK건설(1352억 원), 현대엔지니어링(1208억 원)이 1~3위였고, 철도·철도지하철은 삼성물산(1조4494억 원), GS건설(4604억 원), 대림산업(3573억 원)순이었다. 상·하수도는 포스코건설(1425억 원), 태영건설(1100억 원), 대우건설(965억 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건축업종 중에서 주거용 건물은 대우건설(2조3934억 원)·삼성물산(1조8148억 원)·포스코건설(1조4581억 원)순이고, 상업용 건물은 롯데건설(1조2989억 원)·현대건설(8431억 원)·삼성물산(7620억 원)순이며, 광공업용 건물은 포스코건설(2조1311억 원)·삼성물산(2조328억 원)·현대엔지니어링(7267억 원) 순이다.

산업·환경설비업종 중에서는 에너지저장·공급시설은 삼성엔지니어링(2조909억 원), GS건설(5800억 원), 대우건설(5232억 원)순이고, 산업생산시설은 현대건설(1조7603억 원)·삼성엔지니어링(1조2607억 원)·SK건설(1조1591억 원) 각각 1~3위였으며, 발전소는 삼성물산(2조3436억 원)·두산중공업(1조7964억 원)·포스코건설(1조5088억 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총 5만3702개 사로 종합건설업 1만82개 사, 전문건설업 3만3457개 사, 기계설비공사업 5496개 사, 시설물유지관리업 4667개 사가 신청해 평가했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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