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선 참패, “공천 휴유증보다 우리당 근본적 한계”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초선인 황주홍 의원이 유병언 전 회장 수사에 대한 수사당국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당직자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망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을 제기하며 국민적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당 내부적으로는 이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7.30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유도 이런 문제가 작용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31일, 새정치연합 초선 황주홍 의원은 ‘초선일지’ 글을 통해 7.30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여감은 했으나, 충격적”이라며 “동작을이라든가 광산을 공천 후유증이 근인이었지만, 보다 큰 원인은 우리 당의 근본적 한계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수도권 한 지역에서 당직자들과 함께 자리를 하게 됐던 상황을 설명했다. 황 의원은 “마침 유병언 시신이 발견되고, 지문과 DNA로 유병언 주검이 확실하다는 발표가 있고 난 뒤였다”며 “그 자리에 있던 우리당 사람들 모두는 이구동성으로 경찰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내게는 그 또한 충격이었다”며 “나는 겨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유병언이 아닌데 유병언이라고 허위 발표하는) 조작의 실익이 대체 뭐겠는가?’하고 한 마디 내뱉을 수 있을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에. “7.30 참패가 충격적”이라며 “정답은 국민이 쥐고 있는데, 우리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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