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지도부, 이례적으로 선거 막바지에 텃밭지역 방문

▲ 7·30 전남 순천·곡성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7.30 재보궐선거가 전구 15곳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전남 순천·곡성 재보선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 순천·곡성 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 새누리당 후보에게는 사지나 다름없는 곳인데 왜 관심이 집중될까? 그간 나타났던 선거 흐름과는 다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구도부터 흥미진진하게 이뤄졌다. 새누리당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서갑원 전 의원이 나섰다. 왕의 남자들의 대결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뒷치락 하는 결과도 나왔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이정현 후보가 서갑원 후보를 제친 것이다.

그간 실시된 조사에선 서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수MBC와 순천KBS가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20∼21일, 1000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후보가 38.4%를 얻어 33.7%에 그친 서 후보를 제쳤다.

뿐만 아니라 새정치연합 지도부도 연일 순천·곡성을 찾고 있다. 선거 중·후반에 야당의 지도부가 자신들의 텃밭을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재보선 마지막 주말인 27일에는 안철수 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순천을 찾아 서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민심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막판 선전을 이어가며 전남에 최초로 새누리당 깃발을 들고 당선이라는 드라마를 만들어낼 것인지, 또는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새정치연합의 자존심을 지켜낼 것인지 정치권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