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견인구가 천만 명에 도래했다. 강아지의 귀여운 외모와 애교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며 고된 일과 후 집에 들어섰을 때 꼬리를 흔들며 달려와 안기는 애완견은 피로감마저 잊게 만든다.

변치 않는 충성심으로 사회생활로 받은 상처마저 치유시켜주는 존재인 개. 하지만 개도 스트레스는 받는 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1인가구가 늘어나며 외로움에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도 늘었다. 필자가 머무는 집에도 층별로 한 가구 이상은 애완견을 키우고 있다.

새벽이면 복도가 떠나가라 짖어대는 개의 울음소리를 10분 이상 듣는 건 곤욕이다. 그러나 몇 시간동안 쉬지 않고 짖어대는 개의 성대가 걱정될 쯤이면 개 주인에 대한 원망이 커진다.

‘도대체 개를 두고 어딜 간 걸까?’, ‘종일 텅 빈 집안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개가 가엽다’

EBS 다큐프로그램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라는 소제목으로 주인이 없는 텅 빈 집안에서의 개들의 모습이 방송된 적 있다.

카메라로 관찰한 결과 홀로 남겨진 개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주인의 냄새가 나는 물건을 찾아다녔으며 작은 소리에도 주인이 오는 줄 알고 현관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불안감에 아무 곳에나 배변했으며 늑대처럼 ‘하울링’했다. 하울링은 멀리 있는 동족을 부르는 울음소리로 주인을 찾는 개의 울음소리는 애처롭기까지 했다.

문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혼자 놀지 못하고 하염없이 주인만을 기다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졌다.

개를 정말 사랑한다면 많은 시간을 애견과 함께 보낼 수 있을 때 키워야하지 않을까. 자신의 외로움을 잊고자 개를 외롭게 만드는 사람은 개를 키울 자격이 없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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