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유포되면서 의심점 역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안경 발표를 두고 촌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 등에 유병언 사진이 공개됐다. 유병언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매실밭에 누워있고, 머리뼈가 노출되는 등 백골화가 많이 진행된 모습이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 사진을 보면, 오른손과 발 부분의 부패가 많이 진행돼 하얗게 색깔이 변해 있고, 가슴 부분이 부풀어 올라있다.

유병언 사진에 대한 의심점 등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선 사망 시점에서 많은 시간이 지난 후임에도 시신 주변의 풀들이 얼마 전에 꺾인 모습이라는 점, 보통 사망자 시신은 발을 약간 구부리고 있는데 발을 곧게 뻗고 있다는 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 사진에 대해 “대개 약간 구부리는데 양다리가 아주 쭉 뻗어 있다”며 “일부러 갖다 시체를 옮기느라고 발을 잡아서 생긴 거 같은 또는 그 자리에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이렇게 좀 손을 댄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 사망 후 누군가에 의해 옮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상의가 풀어헤쳐져 있는 점, 바지 지퍼가 내려가 있고 골반 부분까지 바지가 내려간 점, 운동화가 벗겨져 있는 점 등도 의심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경찰이 유병언 씨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발견된 안경은 유 씨의 것이 아닐 촌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4일 오전 10시 송치재 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유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발견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며 발견된 안경과 현장을 공개했다.

그러나 발견된 안경은 유 씨가 평소 즐겨 쓴 안경의 형태와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배 전단에 실린 유 씨의 최근 사진을 보면 대부분 반무테 형태의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나 발견된 안경은 뿔테 형태의 안경이다.

네티즌들은 "유병언 사진 안경, 촌극?", "유병언 사진 촌극인가?", "유병언 사진 촌극, 사건은 미궁속으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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