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스윙 간격을 간결화해 안정적인 제구로 돌직구

▲ 김현우/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우완 투수 김현우(26)가 1군에서 주목받았다.

김현우는 지난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회 등판해 2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삼성의 15-12 승리를 도왔다. 승리투수는 아니지만, 최고 151km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던져 조기강판이 된 장원삼에게서 마운드를 이어받아 제 역할을 다해줬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발이 일찍 무너져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두 번째로 나온 김현우가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김현우도 “오랜만의 등판이었는데 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점수차를 접게 가져가고 싶었다. 롯데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 집중해서 던진 게 좋았다”고 전했다.

김현우는 올 시즌 1군 5경기 7⅓이닝 7탈삼진 1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23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2군에서는 오승환으로 통하고 있다. 185cm의 키, 111kg의 건장한 체구로 35경기 2승 2패 2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지목됐을 때부터 유망주로 기대받고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원래 공을 뺄 때 투구폼이 포수처럼 짧았는데 이제는 팔을 많이 내려서인지 크게 돌리고 있다. 원래 스피드가 좋았는데 제구도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팔 스윙이 간결해져서 제구가 안정된 것이다.

한편 김현우는 ‘2군 오승환’이라는 별명에 대해 “아직 오승환 선배를 따라갈 수준이 아니다. 한참 멀었다. 클래스의 차이가 너무 난다”며 “오승환 선배와 비교는 부담스럽다. 그보다 슬라이더 외 변화구를 더 추가하고, 제구를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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