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즐길뿐이다” “파란눈이 좋아요

홍대앞 거리,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연예인 저리가라 할 만큼 멋을 부리고는 괜찮은 클럽을 찾아 헤메이는 젊은이들로 가득차있다. 조금이라도 더 눈길을 끌기위해 짧은 치마와 어깨선을 시원하게 드러낸 탑탱크를 입고 자신들의 몸매를 드러낸 여성들은 화려한 불빛 아래 요염하게 몸을 흔들며 본인이 원하는 ‘파란 눈’의 남성을 물색한다. 2002년 미군 장갑차 사건때만 해도 홍대는 외국인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거리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외국인들을 찾는 젊은 여성들로 인해 제2의 이태원이 아닌가 할 정도로 외국인 천지다. 요즈음 홍대클럽은 때 아닌 ‘양공주 바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2의 양공주들, 홍대로 모여라 이미 홍대 앞 클럽들의 문제가 제기시되어 왔던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갈수록 퇴폐되어가는 그들의 놀이문화들은 마약과 문란한 성생활로 얼룩져 예전의 건강했던 대학문화와 예술적 감각의 출구로 이어져왔던 홍대의 모습을 일그러 놓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대 주변 N클럽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외국인과 결혼을 생각하는 한국 및 유학파 출신의 여성들이 홍대 앞으로 몰리면서 덩달아 외국인도 증가한 것 같다"며 "이제 홍대는 외국인과 만남을 갖기 위한 '만남의 장소'가 되어 외국인과 부킹을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 여성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외국인들 또한 “한국여성들은 아직까지 외국인이라면 좋아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즉 50~60년대 기지촌을 중심으로 미군을 상대했던 양공주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다. 그때는 전시의 상황에 생계유지가 어려워 그랬다지만 지금 이상황은 도대체 무엇인지 알수가 없을 따름이다. ▶‘엑스터시’ 복용으로 더 화끈하게 더 신나고 광란의 댄스파티를 만끽하기 위한 엑스터시 복용은 특별한 일도 아니다. 엑스터시는 마약의 한 종류로 필로폰이나 코카인보다 중독성이 가볍고, 다른 마약에 비해 구하기도 쉽다. 또한 알약이기 때문에 크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용인구가 급속히 증가하였다. 클럽에서는 엑스터시를 감정을 흥분시켜 이성적인 생각을 탈피하고 본능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윤활제 역할로 즐겨 복용하는 것이다. 이른바 ‘엑스’라고 불리며 유통책은 춤추는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은밀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엑스터시를 팔거나 사는 사람도 문제지만 그것의 주소비자인 외국인, 특히 백인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문제가 있다. 이들은 이것도 모자라 집단섹스를 즐기거나 환각 파티를 하기도 한다. 이런 모임은 비밀스럽게 회원제로 운영이 되는데 상대방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같이 즐기는 경우가 즐비하다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돈’이라도 받는다 홍대클럽을 찾는 여성처럼 외국인을 좋아하고 밝히는 여성들은 필리핀에도 있다. 필리핀 여성들은 관광오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작업에 들어간다. 그녀들은 까무잡잡한 자신들의 피부와 대조되는 백인들을 동경하는 심리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홍대 여성들과는 다른점이 있다. 말 그대로 돈을 받고 백인들과 관계를 맺는 ‘매춘’인 반면 우리나라 그녀들은 어떠한 댓가도 없이 그저 즐기려는 목적만 가지고 문란한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다. 요즘 시대야 정조관념을 따지자면 구시대적 사고방식이라고 매도당하기 쉽지만 적정한 선을 져버리고 스스로들 망가져 가는 모습들이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가벼워진 관념들이 몸을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것일까. 요즈음의 홍대 앞 여성들이 진심으로 걱정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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