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채 가진 것은 사실…직접 살지는 않았지만 투기는 아냐”

▲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잠원동 아파트 투기 의혹과 관련, “투기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잠원동 아파트 투기 의혹과 관련, 아파트 2채를 가진 점과 직접 살지는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투기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 ‘지난 1992년 서초구 잠원동 한신14차 아파트를 사들인 이후 21년간 거주한 적이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거기에 직접 살진 않았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또 노 의원이 ‘5년 후 인근의 한신 2차 아파트를 추가 매입하는 등 2채의 아파트를 보유함으로써 시세 차익이 20억 원에 달한 점은 투기로 봐야 한다’고 묻자 “가격은 상승했을 것이다. 2채를 가진 것은 사실인데 투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자신의 투기 의혹이 억울한 듯 “나는 평생 살면서 투기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보면 정 후보자는 잠원동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 후보자는 또 1991년 마포구 망원동 A빌라로 위장 전입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위장 전입된 부분은 잘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사외이사를 맡으며 받은 돈은 급여 성격이기에 서울대 겸직 금직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 항목은 직무 수행 경비”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이어 “교수가 제3자의 입장에서 기업의 건전성·투명성을 감시·감독하는 사외이사의 역할은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1985년 4월부터 1989년 1월까지 군법무관으로 복무하면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은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사 과정은 군복무 중 일부를 다녔다”고 인정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군 복무중 시간강사를 했느냐는 지적에는 “당시에는 교수가 실무경험이 있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래서 제가 한 학기 연습강의를 맡은 적은 있다”며 “논란을 불러일으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위수 지역 이탈을 한 적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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