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 총에 맞은 에스코바르의 비극 우려

▲ 들것에 실려나가는 네이마르/ 사진: ⓒKBS2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를 무릎으로 가격한 콜롬비아 수비수 카밀로 수니가(29, SSC 나폴리)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브라질과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41분 브라질이 2-1로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수니가의 무릎에 맞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고 라스마르는 “네이마르의 부상은 척추 골절이다. 아주 심각하진 않다. 수술 없이 재활만으로 충분하다”면서도 “하지만 축구는 최소 4-6주 이상 쉬어야한다. 월드컵은 끝났다. 통증도 무척 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수니가는 “나는 절대 다른 선수를 다치게 하려고 한 적이 지금껏 단 한 번도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브라질 팬들은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듯하다. 수니가는 사과 편지까지 보냈지만, 브라질 팬들은 SNS를 통해 수니가에 살해위협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딸에 대한 인신공격은 물론 이탈리아 나폴리 자택의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고 귀국한 콜롬비아 수비수 안드레아스 에스코바르가 갱단에 혐의를 두고 있던 무노스 카스트로의 총에 맞고 숨진 비극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축구황제’ 호나우두(37, 은퇴)와 파비오 칸나바로(40, 은퇴)는 지난 6일 국제축구연맹(FIFA) 기자회견을 통해 “수니가는 폭력을 휘둘렀다”며 “부상을 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말해 파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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