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 방제 위한 황해도 일부, 평양 대성산 등 7100ha 대상

경기도가 황폐화된 북한지역의 산림회복을 위해 5억 원 규모의 병충해 방제 약품을 7월 중으로 북한에 전달한다.

경기도는 이 같은 지원을 통일부의 동의를 받은 상태며, 최종 승인을 받아 18일쯤 개성으로 물자를 운송해 북측에 전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이뤄지는 지원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고로 대북지원을 전면 중단시켰던 5.24 조치 이후 4년 만이다.

지원물자는 솔잎혹파리 방제약품이 포스팜 28,800리터(4리터/1통×7,200통)와 동력천공기 126개, 약제주입기 252개 등이며, 솔나방과 잣나무 넓적잎벌 방제용으로 클로르푸루아주론 유제 3,500리터, 연무소독기 35대, 확산제 52,500리터 등 25톤 트럭 7대 분이다.

이어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황폐산림은 284만ha로 북한 전체 산림 889만ha의 32%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제는 7월부터 시작돼 10월까지 개성, 개풍, 장단 등 북한 황해도 지역과 평양 대성산과 묘향산, 금강산 등 피해지역 약 7,100ha에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경기도는 이번 방제를 통해 병충해 확산 방지와 남북상생 도모 등 남북통일 관심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면서 물자 전달 과정에 방제 전문가가 동행할 예정이며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방제현장 모니터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7.4남북공동성명 42주년을 맞아 남북교류 재개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라며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는 접경지역의 산림병해충 방제를 통해 남한 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3일 통일부와 북한산림녹화사업을 추진 중인 민간단체인 겨레의 숲과 실무회의를 갖고 북한 산림병행충 방제사업에 대해 합의했었다. 북한과 겨레의 숲은 지난 6월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7월부터 솔잎 혹파리를 중심으로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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