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현대·대우·대림, ‘담합의 왕’”

▲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국내 상위 6개 건설사들이 최근 2년여간 담합행위 적발로 부과 받은 과징금이 2814억 원데 달한다고 밝혔다. ⓒ민병두 의원 홈페이지
국내 상위 6개 건설사들이 최근 2년여간 담합행위 적발로 부과 받은 과징금이 총 281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SK건설 등 상위 6개 건설사들이 최근 2년 6개월간(2012년 1월~2014년 6월) 담합으로 30차례 적발돼 총 281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민 의원은 따르면 이들 건설사는 해당 기간 동안의 담합 관련 매출액은 6조2588억 원에 달한다. 건설사별 담합 관련 매출액은 ▲현대건설 1조3803억 원 ▲대우건설 1조2351억 원 ▲대림산업 1조1240억 원 ▲SK건설 1조1104억 원 ▲GS건설 7692억 원 ▲삼성물산 6398억 원이다. 그 과정에서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은 모두 6회의 담합행위가 적발됐다.

민 의원은 “이들 6개 건설사는 ‘4대강 담합’의 주역”이라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감사원으로부터 4대강 건설사들의 담합을 적발하고도 은폐하려 했고, 검찰 고발은 하지 않고 과징금만 부과했으며 했으며, 과징금조차도 깎아줬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 의원은 “공정위 발표에 의하면 4대강 담합 건설사들은 모두 19개였다. 이들은 ‘19개 건설사 담합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그런데 이 중에서 6월 20일 노대래 위원장과 만났던 6개 건설사는 19개 담합 회사를 대표해 ‘4대강 담합, 운영위원회’를 맡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6월 20일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담합의 왕’이자 ‘4대강 담합, 운영위원회’를 맡았던 ‘최다 담합’ 경력을 보유한 6개 건설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셈이다”고 주장하며 노대래 공정위원장도 함께 몰아세웠다.

민 의원은 “현대, 대우, 대림은 ‘담합의 왕’ 중에서도 3강(强)을 형성하지만, 현대건설이 다른 2개 업체들에 비해 담합의 질과 규모 모두에서 더 우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건설을 비판했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