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의
[시사포커스 / 박미리 기자]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대북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북한에 다 갖다 바치는 대북정책으로 뭘 잘했다고 그러냐”고 했고, 정 장관은 “평화와 안정의 전도사가 돼라”고 했다.
# 장면 1. 북한과 협상하려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하 정)=협상하려면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 대화가 재개되려면 신뢰 구축이 돼야 한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하 박)=대화, 대화하시는데 대화하려면 일단 협상장에 끌어내야 할 것 아닌가. 북한 정권이 협상장에 나오는 경우는 세 가지 뿐이다. 첫째 핵 보유를 인정 받고 싶을 때, 둘째 대북 제재 해제를 포함한 자금이 필요할 때, 셋째 체제가 위협받고 있을 때. 동의하나.
정=생각이 좀 다르다
# 장면 2. 박충권 “레버리지” vs 정동영 “자해행위”
박=2015년 북한이 목함지뢰 도발을 했고 사과했다. 북한 최초의 사과였고, 절대 존엄인 김씨 일가 입장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치욕이었을 것이다. 단연 1등 공신은 대북 확성기였다. 그것이 곧 대북 레버리지(지렛대)로도 작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레버리지가 안전하게 잘 있나?
정=저는 레버리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우리가 가진 유일한 레버리지다 지금 상황에서.
정=자해 행위다.
박=대북 확성기, 라디오 방송을 포함해 위력적인 수단들을 모두 알아서 자진포기하지 않았나. 속옷까지 다 벗어다주고 돌려받은 것이 평가받을 만한 것이 못된다, 허망된 개꿈 깨라와 같은 김여정에게 조롱과 막말로 훈계당한 것뿐인가? 이런 귀중한 레버리지들을 다 갖다 버려놓고 도대체 뭘 가지고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건가?
정=레버리지가 아니다. 자해 행위다.
# 장면 3. 박충권vs정동영, 마지막 설전
정=박충권 의원은 평화와 안정의 전도사가 돼야한다. 대결과 적대의 전도사가 돼선 안된다. 명심하시기 바란다.
박=북한에 다 갖다바치는 대북 정책해가지고 뭘 잘했다고 그러시나.
정=평화와 안정의 대변자가 되시길 바란다. 대결과 분열의 전도사가 돼선 안된다.
영상제공. 국회방송
영상편집.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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