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면 일몰, 최대 지역발전 프로젝트 국책사업 이대로 가다 용두사미 될 수 있어...특단 대책 마련해야"

광주시의회 박필순 의원 (사진 / 박필순의원실 제공)
광주시의회 박필순 의원 (사진 / 박필순의원실 제공)

[전남광주 취재본부 / 문종천 기자] 광주 지역발전 최대 국책사업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실효성을 제고를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박필순 의원은 20일 오후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광주시 2023년 제1차 추경안 심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당초 올해까지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법 개정으로 2028년까지 사업기간이 5년 연장됐다.

박 위원은 “현재, 사업이 여러 측면에서 시민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문화전당 하나 건립하고 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차별 실시계획 대비 국비 반영률이 현저히 낮고, 소규모 사업이 너무 많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면서 “더 늦기 전에 그동안 추진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정부를 강하게 추동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막무가내식 확장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단군 이래 최대 지역발전 프로젝트라는 국책사업이 이대로 가다 용두사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좌초 위기는 최근 미중 패권전쟁의 서막과 함께 글로벌 가치사슬의 쇠퇴와 공급망 재편, 리쇼어링 나아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수출주도형 한국 경제에 암울한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선 더욱 아쉽다.

당초 취지대로 아시아 각국과의 문화 교류를 통해 아시아 문화의 연구·창조·교육 및 산업화 등의 활동이 본궤도에 올랐다면 광주가 신흥국과의 경제협력과 신규 시장 창출이 절실한 우리 경제에 큰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을 거란 아쉬움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필순 의원의 지적은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문화체육관광실 독자적으로 큰 사업 발굴에 한계가 있다”며 “여러 실국들의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회계 사업발굴단'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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