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비대위 "올해 2번째 시멘트가격 인상에 사업불가 상황 도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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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다음달 10일 부터 전국 900여 곳의 레미콘 업체들이 무기한 셧다운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2일 레미콘 및 시멘트 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출하분부터 시멘트 값이 약 15% 가량 인상되고 중소 레미콘 업체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인상 유예를 요청했지만 시멘트업계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다음달 10일 부터 중소레미콘 업체들은 무기한 셧다운에 돌입하기로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비대위는 조업중단을 결정한 것.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조업중단과 관련해 본지에 "조업중단은 우리 의지가 아니라 현재 시멘트가격으로는 사업을 할 수가 없다"라며 "시멘트가 인상시기를 상반기로 유예요청한 것은 물가 인상 등 엄중한 상황에 특정 업종이 1년에 가격인상을 2번 하는 것은 업계가 소화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업체의 가격인상폭 대로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부자재도 같이 오르면서 약 27%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기고 건설사도 받아주지 않아 레미콘 사 어려움이 가중 될 것이라는 정망이다.

이달 인상될 시멘트가격이 반영된 세금계산서를 10월에 받는다. 세금계산서 발행 전까지 중소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업계와 그 기간 까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들은 공정위 제소도 함께 진행한다. 시멘트사 가격 인상이 담합 의심이 들고 일방적으로 인상이 이뤄졌다는 점을 골자로 문제제기를 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올해 초 18% 안팎 인상을 단행한 국내 주요시멘트사는 지난 1일부터 가격 인상을 또 단행했다. 각 시멘트사가 인상한 가격은 10만5000 원 이나 10만6000 원이다. 톤당 가격 10만5000 원으로 인상한 곳은 삼표시멘트(11.7% 인상), 성신양회(13.5% 인상), 한일·한일현대·한라시멘트는 모두 10만6000 원으로 인상했고 인상율은 14.5%~15%다. 쌍용C&E는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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