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헌 정보량 1위는 삼성 이재용, 비율은 미래에셋 박현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30대 그룹을 이끌고 있는 자연인 총수를 대상으로 온라인 총 정보량과 사회 공헌 정보량을 조사했다. 30대 그룹의 지난해 총 정보량 현황.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30대 그룹을 이끌고 있는 자연인 총수를 대상으로 온라인 총 정보량과 사회 공헌 정보량을 조사했다. 30대 그룹의 지난해 총 정보량 현황.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지난해 사회 공헌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총수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공헌에 가장 많은 정보량을 기록한 총수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었으며 정보량 비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으로 조사됐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30대 그룹을 이끌고 있는 자연인 총수를 대상으로 온라인 총 정보량과 사회 공헌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 동일인 기준에 따라 30대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자연인 총수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포스코, 농협, KT, S-OIL, 대우조선해양, KT&G 등 6개 기업집단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총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그룹 계열사 차원 정보량도 조사에서 뺐다.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와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를 비롯 지식인, 기업·조직, 정부·공공 등 12개다. 조사 키워드는 사회 공헌, 기부, 봉사, 사회적 가치, 소외계층, 불우이웃, 장학 등이다. 

사회 공헌 키워드를 포함, 지난 한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정보량을 기록한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지난 8월 대법원 파기 환송심으로 인해 특히 하반기 정보량이 많았다(상반기 9만7176건, 하반기 12만7670건).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9만5903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8만5395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만7249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 이슈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보량도 5만497건으로 높았다. 

기업집단 ‘총수’ 2019년 ‘사회 공헌 총 정보량’ 순위.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기업집단 ‘총수’ 2019년 ‘사회 공헌 총 정보량’ 순위.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지난 한해 동안(1~12월) '사회 공헌' 정보량이 가장 많이 나타난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총 9624건을 기록했다. 다른 총수들에 비해 최소 6.6배에서 최고 수 천배 많은 수치다. 2위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1454건)으로 지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장학 사업에 기부하는 등 활발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쳤다.

전체 1위를 차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회 공헌 정보량은 3위를 차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수십억 원대 성금 기탁과 김치 나눔 봉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1240건을 기록하면서 4위에 올랐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경우 가정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팔을 적극 걷어붙였다”며 “이재용 부회장 역시 지난해 각종 송사와 제도 규제, 일본 무역 규제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쾌척, 스타트업 지원 등의 활동을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총수의 실질적인 사회 공헌 관심도를 알 수 있는 총 정보량 대비 사회 공헌 정보량 점유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으로 무려 15.41%에 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04%,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7.56%로 뒤를 이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사회 공헌 정보량은 1건, 점유율은 0.04%로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원그룹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뗀 김재철 회장은 퇴진에도 불구 100건에 육박한 사회 공헌 정보량을 기록해, 아들 김 부회장과 대조를 이뤘다. 

김다솜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소장은 “사회 공헌 기여도를 무시할 수 없는 사회 트렌트에 따라 각 그룹은 실질적인 활동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기부금 규모가 나타나지 않는 기업이 많은 상태에서 빅데이터 조사는 재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실질적으로 앞장서는 풍토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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